[독자마당] 사이버 권력의 실체 활발한 논의 필요한 때


‘사이버 권력 디시인사이드’를 관심 있게 읽었다. 언제부터인가 사이버 세계는 가상의 공간뿐 아니라, 실제의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그 중심에 디시인사이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왜 그 중심에 서게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 나갈지 등은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하이텔 등 PC통신-딴지일보-디시인사이드’로 연결되는 사이버 권력의 이동도 흥미롭다. 또 모든 권력에는 남용으로 인한 폐해가 뒤따르기 마련인데 이런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에도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 조범수 (대전 중구 문화1동)

△ 치열한 삶에 감동

‘직업의 세계-1세대 텔레마케터’ 편을 보고 쓴다. 사실 처음에는 텔레마케터란 직업을 다룬 기사가 그리 흥미를 끌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사를 읽으면서 이 직종을 단순직이라고 은근히 폄하했던 생각이 크게 전환됐다. 특히 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 “집에서 퇴근 안 하냐”는 전화를 받고서야 밤 11시가 넘어 회사를 나온다는 대목, 그날 그날의 뉴스를 전화 오프닝 멘트로 사용한다는 부분을 읽고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 왔다.

때로 보험사나 기타 텔레마케팅 관련 전화를 받을 때면 덮어 놓고 짜증이 나 덜컥 끊어 버릴 때가 많았다. 전화로만 설명을 듣고 무엇을 계약하거나 산다는 것이 위험하게도 느껴졌다. 무엇이든 눈으로 직접 봐야 안심이 되는 법이니까. 그렇게 무시 당하는 경우가 태반임에도 자부심을 갖고 전문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웠다. 그들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인정 받고 대접 받는 사회가 되기를 빌어 본다. 이은희(경기 의정부 호원동)

입력시간 : 2004-02-05 17:29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