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부패 정치에 예체능계 입시 부정 '닮은 꼴'


○…고급 스카프 100여장, 고급 양주 50여병, 명품가방 80여개…. 5,000만원을 받고 대입 수험생을 부정 입학시켜 줬다가 지난 주말에 구속된 모 여대 체육과 교수의 집은 아예 백화점 명품관이었다. 뇌물의 종류나 대가로만 보면 부패한 정치인 뺨치는 수준. 한동안 예체능계 입시 부정이 잠잠해 말끔히 사라진 건가 싶더니만, 그게 아니라 더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듯.

○…“내리막은 짧고, 오르막은 길다?” 전국의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하는 등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고 한다. 10ㆍ29 대책의 약발이 100일을 못 버틴 셈이다. 자, 이제 집 없는 서민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큰 소리를 치는 정부를 믿을 것인가, 아니면 부동산 불패 신화에 베팅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경남의 한 경찰서에서 절도혐의로 수배된 용의자가 8개월 동안 버젓이 경찰 업무를 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사연인즉슨 관내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의 범인이 바로 경찰이었던 것. 이 경찰, 아니 절도범은 또 다른 절도 행각을 벌이다 이웃 경찰서에 붙잡혔고, 그제서야 비로소 ‘적과의 동침’사실이 밝혀졌다고.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진짜네.

○…“아, 옛날이여!” 최근 결혼정보회사에 사법시험 합격자들이 부쩍 많이 찾아온다는데. 가만히 있어도 마담뚜들이 줄을 서고, 합격증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일들은 합격자수가 매년 1,000명이 되면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추억이 된 듯. ‘공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지는’경제학의 원칙은 어디에서나 예외없이 적용되는구만.

입력시간 : 2004-02-10 15:14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