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전씨 일가 행태에 분노


전 재산이 29만원 뿐이라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의 역대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이미 극에 달해 있던 상황이지만, 서서히 꼬리를 드러내는 비자금 2,000억원의 실체는 경악케 한다. 제 아무리 성실한 직장인이라 해도 평생 벌어야 월급만으로는 1~2억을 만지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어떻게 그 아들들은 수 백억원 대의 돈을 주무르고 있던 것일까. 심지어 톱 여배우와 스캔들까지 뿌려가며 그녀의 생계 대책을 위해 미국에 고급 레스토랑 등을 매입해뒀다는 소문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통령이 국민을 기만하는 이런 추태가 계속 벌어진다면, 어떻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겠는가. 국민의 본이 되어야 대통령과 가족들은 깊이 자성해야 한다.

이성호(대구시 남구 봉덕3동)

입력시간 : 2004-02-24 21:4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