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유재준 ↑, 문성근 ↓


[Up] 유재준 - 몸 던진 용기, 아름다운 정신

보통 사람의 ‘의인 혈기’가 빛을 발했다. 서울지하철 회기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선로 위로 떨어진 40대 여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대학생 유재준(26ㆍ광운대). 전동차와 충돌 일보 직전의 위기도 아름다운 정신을 막을 수 없었다. 남의 목숨을 구하고 다행히 자신도 무사할 수 있었던 그는 멋쩍은 듯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상황에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그 의인정신과 겸양지덕은 메마르고 각박한 이 시대에 무엇을 말하고 있나.

[Down] 문성근 - '약속'깨고 정치권에 발 담궈

배우 겸 방송인 문성근(52)이 ‘인물현대사’ MC 자리에서 물러나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재작년 대선 때 노사모를 이끈 그는 대선 직후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며 방송을 재개했으나, 4ㆍ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스스로 약속을 깨뜨린 것. 총선 출마는 않겠다니 KBS 윤리강령에 저촉되지 않는다고는 하나, 시청자들을 우롱한 죄를 피할 수는 없는 노릇. 또 CBS 방송 출연을 앞두고 사전 통고도 없이 펑크를 내고는 “인제 일어났슴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정계에 입문하더니, 통이 부적 커진 모양.

입력시간 : 2004-03-02 21:2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