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부끄러운 '권력'들의 행태 분노를 넘어 슬픔으로…


‘대통령의 아들-도 아니면 모’라는 기사를 보니, 옛말이 그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권력 주변에는 구린내가 끊이지 않는다. 자식도 제대로 못 키우면서 한 나라를 다스린다니, 쓴 웃음이 난다. 국정을 농단(壟斷)한 자들의 아들들. 그 무소불위의 행위에 치가 떨린다. 대권이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길이지, 아들의 치부를 위한 수단인가.

전두환씨와 세 아들이 수백억 원의 재산을 모은 재주를 십분 활용할 수 있게, 그들을 미국에 보내 달러를 엄청 벌어 오게 하면 좋을 듯도 싶다. 그들의 이재 수완은 빌 게이츠를 능가할 수 있을 법 하다.

김영삼씨의 아들은 또 어떤가. 모든 인사권에 개입하고 정치인을 쥐락펴락해 IMF를 초래하고도 언제나 큰소리 치며 떵떵거리니 한심하다. 돈독과 권력에 눈 먼 대통령 부자로 인해 나라는 풍비박산이다. 경제는 휘청거리며 서민들은 기댈 언덕이 없으니, 아 슬프다. 수신제가도 못 하면서 대권에만 눈 먼 자들이 득실거리니 서럽다.

고동석(전북 군산시 개정동)

입력시간 : 2004-03-02 21:24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