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꿈은 꺽지말아야 한다


요즘 10대들은 너도나도 스타증후군에 빠진다고 한다. 화려함에 가려진 이면을 보지 못하고 스타의 환상만 쫓아 연예계에 입문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성폭행이나 사기 등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스타의 꿈을 두고 무조건 허황되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그 스타의 조건을 타고난 이는 누구인가. 천부적인 끼? 조각 같은 외모? 이런 스타의 공식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평범한 외모로 톱 스타가 된 경우도 많고, 처음엔 연기를 못하던 연기자가 숱한 노력 끝에 능숙한 배우로 변한 경우도 많이 접해 왔다. 개성과 재능이라는 것도 결국은 수 없는 좌절과 고민, 그리고 극복 속에서 키워지는 것이 아닌가.

“네 꿈은 무모한 거야”라고 아이들에게 말하기보단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준비 방법, 그리고 위험 요인 등을 충분히,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게 어른들의 현명한 태도일 것이다.

이미영(서울 노원구 상계동)

입력시간 : 2004-03-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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