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알 사드르 ↑, 서울대 ↓


- 이라크 강경 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

바그다드 함락 1년. 후세인까지 생포된 상황에서 이라크 사태는 미국쪽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시아파 강경 지도자 알-사드르(30)의 등장으로 이라크는 새로운 국면이다. 서로 반목하던 수니파와 시아파 세력이 그의 출현을 계기로 연합해 외부 세력에 완강히 저항하고 있기 때문. 시아파 최고성직자 알 시스타니(75)까지 젖히고 이라크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한 그가 ‘포스트 후세인’의 주역이 될 지 아니면 반란군의 수괴가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

- 서울대생 한자 능력 44.6점

‘문화’(文化)를 文花, ‘학과’(學科)를 學校로.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 종종 오르는 황당ㆍ엽기 답안이 아니다. 한국 최고의 두뇌들이 모였다는 서울대생들의 답안이다. 1학기 대학 국어 수강생 1,264명을 대상으로 치른 한자 실력 평가 결과, 응시자의 61%인 775명이 100점 만점에 50점을 못 넘겨 낙제점을 받았다고. 전체 평균도 44점으로 낙제 수준. 무협지의 영향인지 내홍(內訌)은 ‘내공’으로 읽었다는데, 그게 바로 그들의 내공(內空)은 아닐는지….

입력시간 : 2004-04-14 16:51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