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이라크 發 '야만의 충격'


○…아무리 문명의 옷을 겹겹이 입고 있어도, 전쟁은 감춰져 있던 인간의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힘이 있는 게 틀림없다. 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군 포로를 잔혹하게 고문하고 동물처럼 학대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세계는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 죽을 만큼 폭행하고, 발가벗긴 채 희롱하고, 알몸에 오줌을 누고…. 이토록 비인간적인 모습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이를 두고 만행이라 하나?

○…경기도 의회 소속 의원 72명, 사무처 직원 26명, 기자단 등 모두 108명이 지난달 말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성 집단 외유를 떠났다. 도덕불감증도 이만하면 기네스북감.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경기과열 억제 발언으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명하게 보여준 셈. 이제는 ‘오일 쇼크’ 뿐 아니라 ‘중국 쇼크’에도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듯.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가 30일 법정을 출입하면서 법관전용 출입문을 이용해 엉뚱한 구설에 올랐다. 취재진을 피하려는 속내를 짐작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대통령 형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지!

○…최근의 높은 청년실업률을 반영한 듯,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뭐니 뭐니해도 공무원만큼 안정된 직업이 있을라구.

입력시간 : 2004-05-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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