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박홍석 ↑, 김성필 ↓


- 난치병 치료 또 하나의 쾌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박홍석(43) 박사가 참여한 5개국 침팬지 국제컨소시엄이 침팬지의 염색체를 완전히 해독했다. 이로써 유전체(게놈)의 염기서열이 98.77%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체로 구분되는 궁금증이 풀렸을 뿐 아니라 백혈병과 같이 침팬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송아지 복제, 인간 체세포 복사,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에 이은 세계 생명공학계의 쾌거로 평가된다. 비정규직 신분으로 휴일도 잊고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한 연구원들이 어김없이 영광 뒤에 있었다.

- 파렴치한 기업인의 표상

‘비리 종합선물세트’가 존재한다면 이 모양일까. 성원토건그룹 회장 김성필 외에도 검찰의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에 의해 드러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전윤수 성원그룹 회장의 작태를 보노라면 혀가 절로 내둘린다. 수백억원을 사찰명의로 은닉하고 검찰 수사를 피해 은신처로 삼은 성북동 저택에는 수영장, 실내 골프장, 헬스장, 호화 법당에 이르기까지 갖춰 ‘아방궁’을 방불케 할 정도. 스러지는 회사는 뒷전이고 사욕 채우기에 급급했던 이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입력시간 : 2004-06-01 14:3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