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서 더 도움 되고 싶은" 미스코리아

[People] 2004 미스코리아 진 김소영
"여성이라서 더 도움 되고 싶은" 미스코리아

“ 테레사 수녀를 가장 존경합니다. 여성이라서 도움을 받기보단, 여성이라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6월 13일 밤, 진정한 여성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2004년 한국 최고 미인에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영예의 진에 뽑힌 김소영(24ㆍ서울 선ㆍ동덕여대 컴퓨터디자인4)양은 심사 결과가 발표되자 벅찬 기쁨에 눈물을 참지 못했지만, 이내 밝은 웃음을 띄면서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 어머니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는 수상 소감을 밝힌 김 양은 이날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 전액을 합숙 기간 동안 봉사 활동을 했던 한국복지재단 한사랑 마을에 기부하는 갸륵한 마음을 보였다. 한국의 IT산업을 대표하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김 양은 미스코리아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 “그저 만나는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서울씨름협회 부회장인 아버지 김상윤(53)씨와 어머니 채수옥(50)씨의 무남독녀인 김 양은 대학 졸업 후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의 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본선에서 수영복 심사를 없애는 대신 다양한 방식의 인터뷰를 통해 후보들의 미모와 몸매 외에 지성인으로서의 지성과 교양을 평가했다는 점이 지금까지의 대회와 다른 특징. 또 12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인사들로 구성돼 그 어느 해보다 공정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회에서 미스코리아 선에는 한경진(19ㆍ경기 진ㆍ서울예술대 시각디자인2 휴학), 미에는 김인하(19ㆍ서울 진ㆍ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2 휴학)양이 뽑혔으며, 미스 제이유네트워크에는 조혜진(19ㆍ강원 선ㆍ강릉대 물리학2), 미스 모나리자에는 최영아(21ㆍ서울 선ㆍ원광대 귀금속공예2), 미스 한국일보에는 김혜연(22ㆍ대전 진ㆍ경희대 음악3)양이 각각 선정됐다.우정상에는 이윤경(23ㆍ시애틀 진ㆍ워싱턴주립대 정치심리학4), 매너상에는 김고운(20ㆍ제주 미ㆍ탐라대 관광학부3)양이 후보자투표로 각각 선정됐다. 사진기자단이 뽑는 포토제닉상은 김지인(19ㆍ울산 진ㆍ서강대 국문2), 인터넷 투표와 ARS로 선정된 네티즌 인기상은 한주안(20ㆍ인천 선ㆍ수원과학대 항공관광1)양이 각각 차지했다.

장학만기자


입력시간 : 2004-06-15 15:45


장학만기자 loca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