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불량 만두소’ 기사보다 심각한 문제


인터넷 주간한국 ‘만두 속 터져’ 기사를 읽고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위험 심각성에 대해 다소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사용된 불량 단무지 만두소사건은 미생물학적 측면 이전에 식품 원료로서의 부적합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를 미생물학적 측면에서 보면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만들소에서 Staphylococcus aureus균이 발견됐다면 식중독을 일으키는데 균수 자체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그보단 이 미생물이 열에 안정한 독소를 생산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인 조리온도에서도 독소의 활성이 남아있게 됩니다. 따라서 식품이 열처리돼 균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식품 내에 이미 독소가 생성돼 있다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황한준 고려대 교수>

입력시간 : 2004-06-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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