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교육도 빈익빈부익부, 죽은 사회의 징표


우리나라 빈부의 격차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더 커질 것은 누구는 예상할 수 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빈부의 격차가 현실화되고 있다. 교육부터가 대학 위주로 교육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지식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학 입시 문제만 들어 가 있게 된다. 진정한 교육이라면 사람이 우선시돼, 의로움이, 예절이, 깨달음이 무엇인지 늘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그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만든 세상은 참으로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멀쩡히 살아계시는 부모를 버리는 자식들이 있고, 부모에게 연락 없이 남처럼 사는 자식들, 부모를 폐품 취급하듯 추운 골방에 집어넣고 대화도 없이 생명을 겨우 유지할 밥만 챙겨주는 자식들이 우리 사회에는 많이 있다. 이처럼 가족이나 주변인의 아픔은 쳐다보지도 않고 이웃이란 단어의 뜻도 모른 채 ‘ 인생이란 혼자 사는 거지’라며 삶을 살아가는 것을 가르친다면, 그것은 바로 죽은 사회의 교육이다.

서글픈 일이다. 올바른 교육이 필요한 때다. 죽어가는 사회의 다시 활력을 찾게 하고 아이들의 고통을 헤아리자. 나아가 빈곤한 다른 이웃나라의 아픔도 함께 하는 그런 맘을 가르친다면, 소외 받는 계층도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도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ID mong (인터넷 독자)

입력시간 : 2004-06-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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