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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황우석 교수, 1조원 연구 프로젝트 미국제의 거부




1조 원을 거부했다!

올 2월 세계 최초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황우석(51) 서울대 교수. 그가 지난 주에는 미국에서 날아든 천문학적인 연구비 지원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져 또 한번 세인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한 주 정부 연구기관이 한화 1조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했으나 황 교수는 이를 주저없이 사양했다는 것.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정부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향후 전략산업으로 일찌감치 지목된 첨단 생명공학 분야의 핵심 권위자와 기술이 해외로 유출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황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국내에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현재 황 교수 지원팀을 구성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연구 계획에 대해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황 교수가 국내에서 연구할 경우 관련 부처들이 상의해 프로젝트를 제시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현재 지금까지의 줄기세포 연구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큰 연구 프로젝트를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를 둘러싼 뉴스는 증시에도 ‘황우석 효과’를 불러왔다. 새로운 프로젝트 착수와 정부의 지원 방침 등이 전해지면서 생명공학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한 것. 증시 전문가들은 황 교수의 연구 활동이 이들 종목의 가치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이 주가 부양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한편 한국생명윤리학회는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황 교수 팀의 연구활동에 대한 ‘윤리성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교수 측은 ‘사회가 허용하는 범위와 법률에 따라’ 연구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입력시간 : 2004-08-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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