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이구택 ↑, 신기남 ↓


■ 세계 철강사 다시 쓴 '철인'

가히 “ 철강사를 다시 쓴다”고 할만하다. 포스코가 한 세기를 사용하던 기존의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차세대 제철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파이넥스 공법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사전에 가공하지 않고 직접 사용하여 쇳물을 제조하는 공법. 원료를 사전에 가공하는 공정이 생략돼 공해 물질의 90% 이상을 줄이고, 제조 원가를 83%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원료 고갈과 환경 규제 강화 등 미래의 경영 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적 프로세스라고 업계는 평가.

■ '아버지'가 아니라 '거짓말'이 문제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이 당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아버지의 친일 전력 의혹을 부인해 오다, 부친이 빨치산 토벌대 사령관으로 활동하기 전에 ‘일본 헌병’이었다고 각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자, ‘ 뒤늦게’ 사실을 시인한 것. “ 당시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했지만, 그의 사퇴와 관련한 문제의 본질은 아버지의 친일 행각보다는 정치인으로서 그가 뱉은 거짓말이었다. “ 의장직만이 아니라, 정치도 그만둬야 한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왔다. 그 동네, 거짓말쟁이가 어디 한둘 이어야지.

입력시간 : 2004-08-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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