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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중국, 제 4세대 권력의 만개
후진타오 국가주석, 당·정·군 3대 요직 장악



중국에 후진타오(胡錦濤ㆍ61)의 시대가 열렸다. 장쩌민(江澤民ㆍ78)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이 지난 9월 19일 사임하고 후진타오가 그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후진타오는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에 이어 군까지 당, 정, 군의 3대 요직을 한 손에 틀어쥐었다.

후 주석은 파벌과 카리스마 대신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권력과 권위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이전의 중국 지도부와 차별되는 지도자로 불린다. 그는 항일ㆍ공산혁명을 거치지 않은 소위 4세대 지도자로 중국 건국 이후 성장한 세대이다. 그의 권력 장악으로 중국은 경제 부국으로의 성장뿐 아니라 정치적 성숙으로 개혁개방의 성과를 심화시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후진타오는 노련한 정치인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전국이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 ‘소요파’에서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정치적 생명을 유지했다. 중국 최고 권력층인 상하이방과 결탁하지 않고도 1992년 49세의 젊은 나이에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위원회 서기로 발탁돼 권력의 정상부에 진입했다. 5년 뒤에는 권력서열 5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고 2002년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됐다.

평소 흐트러짐 없는 은인자중의 자세로 그는 적이 거의 없는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또 솨이거(帥哥ㆍ잘 생기고 멋진 남자)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만큼 온화한 인상과 사교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1989년 시장(西藏)자치구 당서기 시절 티베트의 독립 시위가 발생하자 계엄령을 선포하는 강경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칭화대 시절 한 과목을 제외한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고 졸업했을 정도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후 주석이 대학 졸업 후 3년간 사회에 진출하지 않고 후배들의 정치교육을 담당하는 정치보도원을 지내면서 형성한 인맥은 유무형으로 그의 정치인생에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도 분석된다. 후 주석의 권력 장악으로 상하이방 대신 칭화대 인맥이 중국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그래서 나온다.

권력구조의 변화는 대내외 정책의 변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향후 행보에 세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한반도는 후 주석이 ‘동북공정’을 지시한 최고 책임자이자 북한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미 적잖은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된 셈이다.



정민승 인턴 기자 prufrock@empal.com


입력시간 : 2004-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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