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세상] 쓰나미에 초토화된 파라다이스


::: 주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

1. 쓰나미
2. 호주제 폐지
3. 한일협정 문서
4. 강금실 컴백
5. 이발남녀유별
6. 백옥불상
7. 급행버스
8. 상계동 슈바이쳐
9. 주말두통
10. 서울루미나리에

○… 쓰나미– 바닷속 지진으로 단층이 급격히 어긋나면서 발생하는 해일. ‘지진해일’로 대치될 수 있는 일본 말로, ‘포구로 밀려드는 파도(津波)’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고유명사화한 상태. 태국,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 등 동ㆍ서남아시아를 강타해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힌 ‘쓰나미’를 찾는 네티즌들로 단숨에 검색어 1위로 올랐다. 진도 9.0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보다 두 배나 큰 수마트라섬이 36m 이동하고, 지축과 자전주기에까지 변화가 생겼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진앙지에서 6,000Km나 떨어진 아프리카 소말리아서도 쓰나미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니 자연의 위력을 새삼 깨닫게 한다.

○… 호주제 폐지 - 여성계의 숙원인 호주제 폐지 결정에 인터넷 까페들이 술렁거렸다. 오랜 관행과 관습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던 호주제가 핵가족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맞춰 바뀔 새 모습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 호적 등ㆍ초본의 문서가 새로운 양식으로 변경되고 가족의 범위의 확장, 친양자제도의 도입, 부모의 합의 하에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도록 한 것 등 여러 가지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발남녀유별 – “남자는 미장원에서 머리깍지 못하게 해달라.” 최근 한국이용사회중앙회가 보건복지부에 이런 탄원서를 냈다. 복지부는 이에 ‘이발은 이발소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이용사회중앙회와 미용사회중앙회 양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용사회중앙회는 “오는 손님을 어떻게 막느냐, 공중위생법상 미용실 업무에 ‘머리카락 자르기’가 포함돼 있다”며 버티고 있다. 그 동안 미용실은 다양한 머리 손질과 염색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온 반면 일부 이발소는 안마시술 등 퇴폐적인 공간을 넓히는 바람에 전체 이발소가 오히려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1-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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