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황색 저널리즘 파급력 확인 공식 언론 더 분발해야


▲ 황색 저널리즘 파급력 확인 공식 언론 더 분발해야
정부가 ‘찌라시(사설 정보지)’와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한다. 그 동안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려 온 ‘찌라시’에 대해 경찰청 수뇌부가 공동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철퇴를 가한다는 발표다. 정부가 터무니없는 루머의 온상이 돼온 ‘찌라시’에 대해 이 같이 공식적으로 강경 대응을 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한편, 뜻밖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만큼 ‘찌라시’의 파급력이 막강했다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사실 직장 동료들 사이에 돌아 다니는 ‘찌라시’를 몇 차례 구해 본 적이 있다. 정치인들과 기업인들간의 비리 얘기는 그간 신물이 날 만큼 숱하게 접해온 터라, 자연 눈길은 거물 인사들과 연예인을 둘러싼 스캔들 같은 데 쏠렸다. ‘정보’라기엔 터무니 없고, 그저 ‘흥미’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그런 ‘찌라시’가 고위층 인사들에게 고급 정보로 통용되고, 국가 신인도까지 좌우할 정도라고 하니 실로 우스운 기분마저 든다. 앞으로의 정부 단속도 실효성이 있어야겠지만, 이보다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뒷받침돼야 이런 황색 저널리즘이 근본적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공식 언론도 분발하길 바란다.

** 조문식(경주시 노동동)

▲ 셀프 누드, 신중히 접근했어야
셀프 누드에 관한 보도는 기실 내용보다 사진이 먼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었다.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지만 상반신의 윤곽이 훤히 드러나고, 비록 뒷모습이긴 하나 올 누드 나체의 사진도 보인다.

그래서 노출 욕망에 들떠 셀프 누드를 즐기는 현 세태에 대한 자세한 취재가 돋보였음에도 독자들이 또 다른 관음증의 시선으로 셀프 누드 기사를 바라보게 하는 점이 아쉬웠다. 이런 기사는 고발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욕망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다.

** 이수정(서울 서초구 서초동)

입력시간 : 2005-03-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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