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기여 실감, 정책에 반영할 것"

신제윤 심의관, 전경련 파견근무 마치고 재경부 컴백
[피플] "기업의 사회기여 실감, 정책에 반영할 것"

민간 파견 공무원 1호인 신제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파견근무를 마치고 5월 25일 재경부로 돌아왔다.

과천에서 여의도로 간지 1년 만이지만, 여의도에서의 1년은 그를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복귀 후 그는 “앞으로 맞아 죽을 각오로 친기업 정책을 펼치겠다” 고 강조했다. 실업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서 일까, 무엇보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사회에 가장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업천하지대본(企業天下之大本)’이라는 표현이 저절로 나온다. 그를 전경련에 파견했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의 기업 중시론을 현장에서 확인한 셈이다.

신 심의관은 LG카드 사태 당시 정부측 현장 반장이었으며 금융정책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에는 무디스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2단계 상향 조정 등 피치,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잇따른 등급 상향을 주도했던 금융통이다. 이헌재 부총리가 재계의 핵심인 전경련에 정부와 재계의 대화 창구로 그를 보낸 데는 이러한 경험이 한 몫을 했다.

“기업사랑 운동, 반기업 정서 해소 등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탠 것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의도 1년에 대한 자평이다. 그렇다고 기업의 면면이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기업이 이윤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요구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현실의 변화를 고려해 무엇이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지 기업들은 고민해야 합니다.”

앞으로 그가 할 일은 너무 많다. 민간 파견 1호로써 양측 모두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은데다 국제금융 문제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이 전공인 만큼 자신 있습니다. 신나게 일해보겠습니다.” 계속 지켜볼 일이다.


정민승 기자


입력시간 : 2005-06-02 18:43


정민승 기자 ms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