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기는 부동산 정책, 나는 투기꾼' 공감 外


▲ '기는 부동산 정책, 나는 투기꾼' 공감
분당에 사는 새내기 주부다. 내달 발표된다는 부동산 대책 때문인지 요즘은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분당은 판교의 영향으로 그 동안 집값이 엄청나게 치솟았다. 이 영향으로 거주하고 있는 집의 전세 값마저 1년 사이 2,000만원이나 올라 타 지역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2082호 주간한국에서 커버스토리로 다룬 ‘부동산 투기 공화국’에 관한 기사가 몹시 가슴에 와 닿았다. “기는 부동산 정책, 나는 투기꾼들”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언제쯤이면 서민들이 투기꾼들로 인해 더 이상 가슴 아파하며 살지 않아도 될까. 정부와 언론에서는 투기꾼에 대한 감시와 고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이순영

▲ '자유의 몸'된은 조폭 대부 김태촌 진실로 뉘우치는 모습 보여야
언제부터인가 영화에서 조직폭력은 빠질 수 없는 소재가 됐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 ‘친구’를 비롯하여 ‘조폭 마누라’ ‘두사부일체’ 같은 영화의 주인공은 모두 조폭이었다. 그렇게 스크린에서 만난 조폭들은 한 마디로 멋졌다. 주름이 칼 같이 잡힌 고급 양복 차림에, 화려한 외제 자동차, 수많은 부하들…. 어찌된 일인지 그들은 사회 정의에 위배되는 악의 상징이 아니라 ‘의리의 화신’으로 비춰질 정도였다.

그런 조폭에 대한 막연한 환상 속에서 ‘주간한국’의 “자유의 몸 되는 조폭 대부 김태촌”에 관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남은 생을 봉사와 선교 활동에 바치겠다”는 것이 인터뷰의 요지였지만, 솔직히 그의 이 같은 고백보다 하루 100여 만원이나 하는 병실을 이용하고 있고, 연예인과의 친분을 과시한다는 내용이 더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그는 속죄해야 할 범죄자라기보다는 부와 비틀어진 명예(?)를 가진 권력자로 비춰지는 대목이었다. 그가 범죄자로서 절절이 뉘우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서울 성북구 삼선동 박재석

입력시간 : 2005-07-29 17:15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