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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크리스토프의 평양 10일


베이징 다오위타이에서 7월26일 개막된 제4차 6자회담이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6명의 항해사가 모는 ‘6자회담호’가 순항키를 바란다.

김계관 북한대표는 “긴 항해를 위한 첫 운항을 시작한 우리 배가 난파당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비핵화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민순 우리측 대표는 “우리가 타고 있는 배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항구에 닻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그와 폴란드 대사를 함께 지낸 크리스토프 힐 미국대표는 ‘항해’와 이번회담을 빗대지는 않았다. “외교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얻는데 있어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어려가지 다른 해결방안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6자회담을 통해 협상을 하는 것이다. 북한측이 전략적인 결단을 내려 핵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제거한다면 다른 국가는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힐 대표는 이번 회담을 순풍이 부는 항해로 생각하고 있을까?

대답이 될런지 모르겠다. 지난 5월13일 힐 차관보가 아직도 서울에 머물고 있는 가족을 만나러 왔을때 그는 “친애하는 어버이 수령아래-북한과 ‘김씨 왕조’라는 붉은 표지의 880쪽 짜리 책을 들고 왔다.(‘어제와 오늘’ 5월25일자 ‘마틴의 꿈과 힐의 마음’ 참조)

이 책에 대해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뉴욕 리뷰 오브 북’지 서평을 썼다. 천안문 사태를 뉴욕타임스 부부(부인 세릴 우둔)특파원으로 취재해 1990년 퓰리처 보도부문에서 첫 번째 부부가 함께 수상한 경력의 그는 도교 특파원도 지냈다. 그때 한국과 북한은 그의 취재영역이었고 북한에는 89년 방북 후 뚜렷한 이유없이 ‘영구 입국 거절’인사가 됐다.

N.Y.T 칼럼니스트가 된 것은 2001년 11월. 그전에 2000년 대선때는 편집국 부국장으로 부시 캠프를 취재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브래들리 마틴이 낸 책을 “내가 경험한 동북아 속의 북한, 미국과의 관계속의 북한의 어제, 오늘, 내일을 세계에서 가장 올바르게 쓴 책이다.”고 평했다.

힐 미국대표가 미국의 지식인이면 보는 ‘뉴욕 리뷰 오브 북’(2005년 1월12일자)의 크리스토프 서평을 보았을 것은 틀림없다. 힐은 지난 2월에 30여 년간의 동북아에서 기자를 한 브래들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힐은 서울에서 누구의 권유로 이 책을 알게 된 것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북아 통인 크리스토프가 동북아 담당 차관보인 힐과 인연이 있을 것이다는 가능한 예측이 된다.

힐 대표의 베이징에서 발언 중 “여러 가지 다른 방안이 있는데žžžžžž”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에 유념한다면 크리스토프가 지난 7월10일~19일까지 입국 금지된 평양에 간 후 쓴 네 편의 칼럼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서 설즈버거 2세나 크리스토프의 방북을 보도하지 않았다. 느닷없이 7월12일자 크리스토프 칼럼이 평양***** 실렸고 설즈버거 회장의 동행 칼럼니스트임을 밝혔다.

크리스토프는 7월12, 17일, 19일자 칼럼에서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이라는 골칫거리를 던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협상을 벌일 것. ▲6자회담 재개 분위기에 취해서 미국을 현실에서 멀어지게 해서는 안된다. ▲1962년 쿠바사태이후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은 핵보유국간의 충돌과정에 근접해 있다.(7월12일자 ‘적 전선속에서’)

크리스토프는 평양은 여전히 김일성 부자의 사진을 집 벽마다 걸고 있는 정보가 통제된 나라며 남포에서 오는 10차선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드물었다.

미국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먼저 미국의 정부교체를 ****보다 어렵다. 적어도 북한인 30%가 정권 반대자 이지만 70%의 ‘은둔 속에 갇힌 인민’은 김정일을 지지한다.

미국의 봉쇄, 고립정책은 북한 정권의 붕괴를 막는 역할을 한다. “나는 겁이 났다. 미국이 ‘친애하는 지도자’의 집권을 도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해서다.(7월17일자 속임수 정책)

크리스토프는 대동강변에 1866년 미상선 제너럴 셔먼호 격침비 옆에 정박해 있는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1968년 1월23일 원산항에 나포된 이 정보함은 30년 후인 1998년 북한기를 달고 9일간의 항해 끝에 대동강에 닻을 내렸다.

크리스토프는 개탄했다. “53m 길이의 큰 배가 움직이는 것도 감지하지 못하면서 자몽만한 풀루토늄 덩어리의 밀반출을 막는다는 것은 우수운 일이다.”

그는 결론내리고 있다. “우리는 푸에블로호의 교훈을 되풀이 말틴?한다. 부시정부가 북한과 직접 협상을 기피하는 것은 위기만을 안긴다. 포용정책이 때로 좌절감을 주지만 유일한 해결의 길이다.”(7월19일자 ‘프에블로의 교훈’)

하버드대학의 최우등생인 그는 옥스퍼드의 법률석사이기도 하다. 그는 귀국해 7월19일 위싱턴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인권회의’를 지켜보고 24일 “극우가 정의인 나라”라는 칼럼을 썼다.

“1970년대 리버럴이 외치던 세계인권문제는 이제 기독우파의 목소리의 장이 되었다. 북한인권 미국협회 사무총장(비당파, 비교인) 드브라 리앙-펜톤은 북한 인권에 너무 기독우파의 목소리가 높다고 개탄했다.”

“내가 이번 경험한 짧은 경험은 ▲북한과 고위층 교류 직접협상 ▲북한이 외국과 경제교류 하도록 도와주고 ▲감시요원 갖춘 식량지원 계속이다. 미국은 북한 봉쇄, 고립정책이 실패 했음을 인정해야한다.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은 함께 협동으로 북한의 민주주의 건설을 도와야 한다.”

6자회담의 대표들, 특히 미국의 힐 대표는 니컬러스 크피스토프의 칼럼을 다시 읽고 비핵화 목적지로 항해하길 바란다.


박용배 언론인


입력시간 : 2005-08-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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