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논란을 거듭해 온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과거사위)'가 진통 끝에 12월1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잘못된 과거사 규명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탓에 인터넷 세상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엠파스 '랭킹>설문투표'에서 실시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조사에 참여한 총 4,868명 중 72%(3,529명)가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현재의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과거사위 출범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들은 먼저 "질질 끌어 온 세월이 얼마인가"라며 과거사 정리가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역사가 바로서야 미래가 있고 미래에도 역사가 바로 설 것"이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과거청산의 진통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네티즌은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뿌리가 썩은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그 몸통이 곧 넘어질 것"이라며 "우리가 알아야 하고 애써 외면했던 것들을 직시하고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반면 28%(1,339명)의 네티즌들은 과거사위 출범이 '사회갈등과 혼란을 심화 시키고 국력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과거의 역사는 그 시대의 대다수 국민의 가치관이 행동으로 녹아있는 것", "과거의 일을 현재의 시각으로 다시 보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게 아닐까" 등 역사의 재왜곡을 우려했다.

또 한 네티즌은 "인적 구성에 대한 문제점이 끝없이 나오고 있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게 정리가 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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