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주요 24개 대학이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핵심은 내신 반영률을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올해 고교 2학년생들부터 적용된다.

검색 포털 엠파스(박석봉 http://www.empas.com)에서 ‘2008년 대학입시 내신 50%이상 무조건 반영. 의견은?’이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00여 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이 44%, 반대가 56%로 나타났다.

반대한 상당수는 “내신을 믿을 수 없다”며 고교의 내신관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내신조작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실력 있는 학생을 어떻게 가려내겠는가”라며 “이를 모르는 건 교육부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로 피해 보는 건 학생과 학부형들뿐”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반면, 찬성한 네티즌들은 “학교 생활도 충실해야 한다”며 “이번 입시 제도는 공교육 내실화를 촉발시킨다는 점에서 환영”이라는 뜻을 밝혔다.

특목고나 사립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문대에 가려고 특목고에 가는 것이니 그 만큼의 대가도 필요하다”고 반박했으며 “비리나 부정이 없도록 투명한 성적관리와 평가 항목의 보완 등은 꼭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훈수(?)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찬반을 떠나 “입시 제도의 잦은 변경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 “마라톤을 달리는 학생에게 코스를 변경하라고 하는 셈”이라는 등 제도의 내용보다 정책의 ‘일관성 없음’을 탓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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