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국민의 관심이 축구에 집중되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와 2006 독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장 아드보카트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히딩크가 상황을 정확하게 읽고 알맞은 작전과 용병술을 구사해 일급 감독임을 인정받았다면, 아드보카트는 칭찬과 카리스마를 적절하게 배합해 팀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능력으로 정평이 났다. 만약 두 사람 모두 직장 상사라면 당신은 어떤 상사와 더 일하고 싶을까.

검색 포털 엠파스(www.empas.com)에서는 ‘히딩크와 아드보,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형은 누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300여 명으로부터 답변을 얻었다.

결과는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 모두 50%의 지지율을 받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딩크를 선호한 네티즌의 의견을 살펴보면 “히딩크의 능력은 지난 월드컵으로 이미 검증받은 것과 다름없다”라거나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이 바로 그의 능력을 보여준다”라는 종류의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 네티즌은 히딩크의 리더십이 지닌 세가지 특징으로 ‘출신·지역색 배제’ ‘선수 체력, 기술, 전술에 대한 정확한 분석’ ‘선수들을 지시에 복종시키는 능력’을 꼽으면서 “연고주의 타파와 객관적이고 철저한 분석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 같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드보카트를 선호한 이유로는 이번 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의견이 많았다.

많은 네티즌은 “이제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돼야 할 때”라며 한국 대표팀을 잘 이끌어 주기를 기원했다. 한 네티즌은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덕장 아드보카트의 스타일은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서 경기에 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두 감독의 방식 모두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며 “두 스타일을 조화롭게 섞어 놓는 것이 가장 좋다”라는 절충적인 의견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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