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환상의 커플'은 돈 많은 남자와 예쁜 여자의 결합일까? 절반 이상의 네티즌이 결혼 배우자의 조건으로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라는 사회 통념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의 조건에 따라 맞선을 주선하는 커플 매니저가 급증하면서 커플이 탄생하는 풍속도가 많이 변화하고 있는 요즘,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배우자를 정함에 있어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라는 인식이 여전하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검색포털 엠파스(www.empas.com)가 1일부터 실시한 "배우자를 찾을 때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라는 원칙에 공감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1,145명의 네티즌 가운데 과반수인 665명(58%)이 "일반적으로 사실"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는 의견도 42%(480명)를 차지해 온라인상에서 팽팽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네티즌 '로맨티스트'는 "선 봤냐고 물어보는 주변 사람들 중 여자들은 보통 '그 남자 뭐하냐'를 묻고, 남자들은 하나같이 '예쁘냐?'고 묻는다"며 "모두가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흐름은 분명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baek0901'도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선 보러 나가는 사람들 모두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며 "다만 사람마다 원하는 구체적인 조건이 다를 뿐이지 기본적으로 남자는 돈이 많아야 하고, 여자는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연애박사'는 "내 경험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다"며 "그런 기준에 따라 잘났다 못났다를 따지는 이분법적 논리엔 공감할 수 없고 무엇보다 그 사람이 가진 인성과 능력, 앞으로의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