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2명 중 1명은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후보를 완전 개방형 국민참여 경선제,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로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역시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다.

엠파스(www.empas.com)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570명 중 312명(55%)이 "국민 의사가 반영된, 정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예산낭비 등 정당 정치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의견도 45%(258명)을 차지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네티즌 '동심초' 는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국민경선제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며 "참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진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면 과도한 비용이 들지라도 신중히 검토해볼 만한 제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dltmfanwlro'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잘 뽑기 위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한다는 것을 어찌 정략적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을 추진하는 대신 그 선택의 폭을 넓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경선제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새신'은 "국민경선제의 부작용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의도적으로 쉬운 상대를 추천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능력이 있는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엉클동혁'은 "오픈 프라이머리는 기본적으로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이는 당을 신뢰하고 당의 정책을 열렬히 지지하던 당원들에게 심한 상실감을 가져다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대 의견을 보인 대다수의 네티즌은 "차라리 국민을 위한 공약과 정책 개발 활동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주장했다.


성시영 기자 su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