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 교사 임용 시 남자 교사의 최소 선발 비율을 최대 30%까지 규정하는 ‘남성교사 할당제’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여성파워에 밀리는 남자들이야 환영할 일. 실제로 네티즌 3명 중 2명은 남성교사 임용 할당제 도입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색포털 엠파스가 10일부터 ‘남성교사 임용 할당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424명 중 75%(319명)가 교사들의 성비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찬성했다. 반면에 반대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25%(105명)로 나타났다.

네티즌 ‘aquinus’는 “이렇게 강제 비율 할당제라도 해서 남성교사를 임용시켜야 아이들에게 부성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뭔가 새로운 교사 임용시험을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m2ahwa’ 역시 “가정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존재하듯 인성 교육이 필요한 학교에도 남자교사와 여자교사가 고르게 있어야 한다”며 남자교사 임용 할당제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aldbssl’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점점 여성화가 되는 것 같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며 “할당제만 시행하면 여성들의 불만이 큰 만큼 다른 공무원 시험처럼 교사 임용시험에도 병역가산점을 주는 등 적절한 대안 정책을 함께 시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네티즌 ‘jini2542’는 “여교사가 많아 아이들이 여성화된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하며 “실력도 없는 교사가 단지 남성이라는 이유로 임용시험에 합격해 내 아이를 가르치르는 일은 더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pahpah’는 “요즘 같은 경쟁 시대에 차별이 왠 말이냐”며 “단지 성비를 맞추기 위해 공평한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정흔 객원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