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관람횟수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통사의 영화 할인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최근 서울시 극장협회가 신용카드사의 영화 할인 서비스도 중단하라고 요구해 논란이다. 극장협회가 내세운 이유는 할인 혜택이 없는 중소형 극장의 폐업이 속출하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많은 네티즌은 관객에게 영화 할인은 관람 횟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네티즌 3명 중 2명은 이통사의 영화 할인 서비스 중단 이후 예전만큼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색 포털 엠파스가 최근 '영화 할인제 폐지 후 나의 영화 관람 횟수는?'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1,794명 중 1,199명(67%)이 "관람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그래도 여전히 즐겨본다"라고 답한 네티즌은 595명(33%)에 불과했다.

네티즌 '잘나가는 청춘'은 "비싸다는 생각에 영화 보는 횟수를 많이 줄였다"며 "요즘엔 내 돈을 주고 영화를 보는 것 보다는 공짜 티켓이나 시사회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youn0717' 역시 "예전엔 저렴한 값에 데이트를 할 수 있어 극장에 자주 들렀지만 이제는 이 돈으로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괜찮은 영화가 아니라면 거의 챙겨보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보다 영화 보는 횟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게시판에는 영화 주소비층인 1020세대들에게 가격 할인의 혜택은 무시할 수 없는 당근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네티즌 'be9789'는 "뮤지컬이나 연극 등 다른 공연에 비해 영화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며 "영화 할인 서비스 중단이 영화 관람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별의사랑' 역시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의 가격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정흔 객원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