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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으로 명문대가는 비법


학생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학생부의 반영 비율을 높여서 공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려 한 입시정책이 송두리째 난도질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내신 갈등’ 이후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을 30%까지 높였으나, 명문사립대들은 등급 간 간격을 미미하게 함으로써 학생부의 영향력을 무력화시켰다.

학생부의 영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명분을 외면한 명문사립대들은 신뢰성과 공정성을 빌미로 학생부를 별로 중시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강남 J고의 경우 반에서 25등 하던 학생이 신촌리그 중의 하나인 S대에 합격할 정도였을까.

새 정권하에서는 등급제의 폐지와 더불어 수능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10~20%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학생부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이 주눅들 필요는 없다.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과 더불어 학생부가 양대 축을 이루고, 대학 중에는 학생부를 100% 반영하여 전형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므로 그 중요성을 너무 폄하할 필요는 없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의 <교과우수자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서울대와 연세대는 공통적으로 면접이 10% 반영되는데 거의 90% 이상이 학생부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된다.

중위권 대학 역시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세종대는 90%, 단국대는 60%까지 반영한다. 지방 국립대와 교대도 그 비중이 만만치 않아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수능 성적이 좋아도 합격하기 힘들다.

학생부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방법, 반영과목 수, 학년별 반영비율과 더불어 비교과의 반영비율을 살펴보고 유․불리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반영방법 - 많은 대학들이 등급을 점수화하여 반영하지만,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표준점수로 변환하여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등급을 점수화할 때, 1등급과 2등급의 점수차는 미미하지만 하위등급으로 갈수로 점수차가 커지는 대학이 많다는 점도 주지해야한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서는 같은 등급이라도 원점수를 높게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점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반영과목 수 -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과목 수가 다르므로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와 교대는 전 교과를 반영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교과를 기본으로 하고 인문계는 사회 과목군을, 자연계는 과학 교과군을 추가로 반영하기도 한다.

서울의 중위권 대학인 K대학 화학과에 학생부 등급이 3.7인 학생이 합격했는데, 이 학생은 화학 과목이 1등급이었고 교내화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처럼 특정 교과에 가중치를 부여하기도 하므로 지원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잘 관리하여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면 유리하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학년별 반영비율 - 학년별 반영비율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의 경우 2:3:5의 비율을 취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대학들은 2:4:4, 3:3:4의 비율을 취한다.

수시 전형에서 3학년 성적은 1학기 성적만 반영하는데도 비율이 40~50%나 되는 대학도 있으므로 1,2학년 성적이 다소 부진해도 3학년 1학기에 학생부 관리를 잘 하면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비교과 반영 - 수능보다 학생부의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은 당연히 학생부 중심의 전형에 관심을 기울이겠지만, 100% 학생부 중심의 전형일지라도 비교과의 반영비율을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전형>에는 합격했지만 성균관대와 서강대의 학생부100%전형에서는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학생들도 있다. 가톨릭 의대에서도 교과 성적이 만점인 학생이 떨어졌는데, 이는 외국어 인증점수와 경시대회 수상 등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라 할지라도 비교과를 중시하는 대학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교과의 경쟁력을 놓고 볼 때 출결과 봉사활동은 점수 차이가 거의 없어 당락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상 경력과 올림피아드 수상은 영향력이 매우 크다.

더불어 외국어 공인성적은 외국어우수자전형에 지원할 때 유리할 뿐만 아니라 학생부의 비교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

하버드 대학에서 SAT 만점자가 44%나 떨어진 해가 있었다. 이는 비교과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는데, 우리나라도 입시사정관의 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므로 비교과를 통해 자신의 다양한 소질과 가능성을 보여주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혜남 약력

문일고 영어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 팀장

문일고 영어교사

EBS입시전문패널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 팀장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

중앙일보 논술 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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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2/21 14:32




김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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