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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종교 영화 속 음악에 얽힌 에피소드

"서로의 손을 잡고 멀리 멀리 가는 게 행복이야

많은 사람들 속에서 순수한 네 모습이 행복이야

흡사 아이들처럼 가깝게 지내는 것이 행복이야

편안한 방석, 흐르는 강물,

커튼 뒤로 흐르는 빗물이 행복이야

편안한 분위기를 위한 은은한 조명이 행복이야".


이태리 출신 듀오 알 바노(Al Bano)와 로미나 파워(Romina Power)가 취입한 'Felicita'는 1982년 앨범 'Felicita'에 수록돼 칸소네 저력을 입증 시킨 히트곡.

추억의 선율은 여류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의 <루르드 Lourdes>의 엔딩곡으로 쓰이면서 2011년 3월 최고의 종교 배경 음악으로 음악 애호가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가수 이용이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로 번안해서 리듬이 알려진 이 노래는 <루르드>를 통해 '일상에서 부딪히게 되는 소소한 것이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음악 애호가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루르드'는 스페인에 인접한 피레네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 14살 소녀 베르나데트가 무려 18번이나 성모 발현(성모 마리아가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사람에게 초자연적으로 나타난다고 여겨지는 기적 현상)을 경험한 뒤 4,000건이 넘는 치유 현상을 일으켜 매년 150여국 600만 명이 신도들이 방문하는 가톨릭 최고 성지를 지칭한다.

영화 <루르드>에서 크리스틴(실비 테스튀)은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묶여 항상 다른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주인공. 어머니와 함께 이곳을 찾아와 불안하지만 스스로 일어서게 되는 경험을 통해 종교적 기적을 몸으로 겪는 순간을 체험하게 되지만 다시 휠체어에 앉아 떠나는 라스트 장면을 통해 '기적은 탐욕스런 인간이 만들어낸 사건'이 아닌가라는 묵직한 난제(難題)를 제시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기적을 바라지만 몇몇 이들에게만 발현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신도들에게 가톨릭 신부는 '늘상 해명을 찾는 우리에게 그분의 뜻은 자유롭다'라는 답변을 통해 기적을 놓고 보이는 인간들의 다양한 시선을 풀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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