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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종교 영화 속 음악에 얽힌 에피소드

▲ <희생> 중 바흐의 '마태 수난곡 Matthaus-Passion: Erbarme Dich'
구 소련 출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희생 The Sacrifice>(1986).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대학 교수 알렉산더가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해 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아이슬란드 출신 처녀 마리아와 잠자리를 하게 된다는 과정을 보여줄 때 장엄하게 흘러나오는 곡이 바로 '마태 수난곡'.

수난곡(受難曲)은 무대에 올려지는 성악을 주로 한 종합예술로 풀이 받고 있는 형식.

오라토리오와 흡사하지만 성경의 사복음서를 바탕으로 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영어 타이틀 'Passion'이나 라틴어 'passio'은 '예수 생애와 고난'을 뜻하는 단어이다.

'마태 수난곡' '마가 수난곡' '누가 수난곡' '요한 수난곡' 등 4곡이 전해지고 있다.

12세기 전후 복음서에 따라 그리스도 수난의 이야기를 3인의 신부가 등장해 복음사가(福音史家)의 역(테너), 그리스도 역(베이스), 군중 역(알토) 등을 맡아 낭독조로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이것이 수난곡의 기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형식으로 된 수난곡이 '코랄 수난곡'. 하인리히 쉬츠의 '마태 수난곡'이 대표곡이다.

16세기-17세기에는 '모테토 수난곡'이 탄생된다. 모테토 풍의 다성부 합창이 특징으로 '오라토리오 수난곡'으로 발전된다.

성서 내용을 자유롭게 시로 만들어 코랄 또는 솔로의 아리아 형식으로 삽입되어 오라토리오 형태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형식이 바흐의 '요한 수난곡'과 고전 음악 역사 중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마태 수난곡'이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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