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장면 Singing Scenes'.

은막을 장식하고 있는 불멸의 스타들은 스크린을 통해 자신들의 매력을 듬뿍 발산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제시하고 있다.

극중 분위기를 부추겨 주는 배경 음악을 직접 불러 주면서 '노래하는 연기자'라는 특화된 장점을 드러내 주는 것은 빈번하게 활용하고 있는 방법 중 한가지.

영화 전문지 『토탈필림』은 그동안 흥행가를 수놓았던 히트작 중 은막의 감동을 오래 도록 유지 시켜 주는데 일조했던 연기자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모아 보았다.

세월이 지날 수록 여진(餘震)을 남기고 있는 '위대한 영화 속 노래하는 장면 베스트 50 50 Greatest Movie Singing Scenes'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1. <뜨거운 것이 좋아 Some Like It Hot>(1959)

장면: 색소폰 연주자 조(토니 커티스)와 베이스 바이올린 연주자 제리(잭 레몬). 성 발렌타인 데이에 시카고에서 발생한 갱단 살인 장면을 목격한 죄로 갱단들의 추격을 받게 된다.

이들은 여자로 변장해 마이애미로 향하는 여성 순회 공연단에 숨어든다.

리드 싱어 슈가 케인(마릴린 먼로)의 매력에 빠져버린 조는 여장 남자라는 것을 벗어 버리고 그녀의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슈거 케인이 고혹적인 매력을 풍기면서 무대 위에 오르자.

여장 남자였던 조세핀(토니 커티스)과 다프네(제임스 스튜어트)가 찬조 공연자로 합세한다.

노래: 케인이 육감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남심(男心)을 자극 시키면서 불러 주는 노래가 'I Wanna Be Loved By You'.

노래를 듣고 있자면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케인의 매력의 늪지대로 빠져 들게 하고 있다.

흡사 은하수를 걷는 듯한 몽롱한 음색의 마릴린 몬로의 창법은 한 시대를 풍미한 섹시 스타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쳐주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