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묘지에 따라 삼성ㆍ이재용 미래 달려”

이병철 창업주 묘지 감정 결과 20년 후 현실로 나타나

‘명당’ 분명히 있어… 중국 오행설풍수 우리 고유 풍수와 어긋나

얼마 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는 보도를 접했다.이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반영한 것이다.

필자는 오래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묘지를 감정하고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미래를 예측한 바 있다. 유감스럽게도 필자가 우려한 바가 그대로 나타나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걱정이 앞섰다.

필자는 1995년 4월경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에 있는 이병철 창업주 묘지 현장(자연농원, 현 에버랜드)을 답사해 감정을 했다.

한국 경제를 일으킨 대단한 재벌회장의 묘이기에 큰 기대에 부풀어 도착했으나 막상 살펴보고 적잖이 실망하였다. 이럴 수가 생각하며 묘지 주위 물형(物形)을 열 번이나 살펴봤지만 부적합한 자리였다.

모르는 사람이 볼 때 묘지가 남향으로 양지바른 데다 앞에 물도 고여 있고, 산의 형상이 거창해 명당에 묘지를 잘 선정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도선 풍수가 입장에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당시 몇 가지 핵심적으로 잘못된 것을 1998년 발간된 본인의 저서 <천년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에 상세하게 기록했다.

첫째, 결정적으로 나쁜 것이 좌청룡(左靑龍, 묘지 왼쪽 산맥)이다. 이를 보면 칼로 찌르는 듯한 산맥이 묘지로 향하고 있어 ‘살격(殺格)’이 있다. 이것을 비검살(飛劍殺)이라고 하는데, 이런 곳은 묘지를 써서는 안 된다. 직계 자손이 큰 변을 당할 수 있고, 자손들 하는 일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묘 쓴지 20년이면 자손은 큰 위기에 직면하고 기업도 점점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필자가 20년 전 예언한 일이 실제 벌어졌다. 이병철 창업주가 1987년 작고한지 20년 되는 해인 2007년 삼성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폭로로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는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같은 해 삼성 사옥을 길지인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이에 훨씬 못미치는 강남으로 이전했다. 당시 필자가 감정한 강남사옥 터는 풍수상 기(氣)기 빠져나가는 곳으로 짧게는 5년, 그리고10년 안에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옥 이전 5년 안에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이어 사옥 이전 7년이 되는 2014년 5월 삼성의 기둥인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다. 이후 이병철 창업주의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고 있으나 계열사 매각과 실적 하락 등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보면 이건회 회장이 길지(吉地)인 한전 부지를 매입하려고 한 것은 혜안을 짐작하게 하는데 쓰러지면서 물거품이 됐다.

둘째, 혈(穴, 묏자리)인데, 현재 묘지가 정혈(正穴)이 아니다. 정혈은 현재 위치에서 약 50미터 위쪽에 있으며, 여기에 모셨다면 좌청룡에 있는 살격도 피하게 됐을 것이다.

셋째, 주작(朱雀, 묘지 앞 산봉우리)인데, 묘지 방향이 임좌병향(壬坐丙向,북쪽에서 남향쪽)으로 돼 있다. 이렇게 되면 장손보다 차손이 주도권을 쥐게 되고 형제 간에 우애가 없으며, 자손들도 우애가 없게 된다. 따라서 좌향을 건좌손향(乾坐巽向,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하고 정혈에 모셔야 한다.(현재 묘 50미터 위)

그 산의 물형(物形)이 좋은 점은 물이 앞에 있으므로 조화가 잘 되며, 우백호(右白虎, 묘지 오른쪽 산맥)가 잘 돌려감았으며, 현무(玄武, 묘지 뒷산)도 괜찮았으나 이것만으로 만족해선 안 되는 것이다. 묘지를 선정할 때는 수십가지의 물형을 보아야 하고, 단 한가지라도 결정적으로 나쁜 형태나 형상이 있으면 절대 안 되는 것이다.

당시 필자가 대단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병철 창업주를 모신 산에 명당이 있는 데도 그렇게 모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명당은 활용한 만큼 부와 명예를 갖게 할 수 있는 것이므로 부친 이건희 회장 사망시 조상 묘지보다 더 큰 명당을 활용하면 된다.

필자가 1995년 조부(이병철 창업주) 묘지 감평 당시 그 산 중심부에 큰 명당을 발견한 바 있다. 부친을 그 자리에 모시면 이재용 부회장과 딸들은 현재보다 크게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더욱 발전하려면 좌향이 중요하다.

풍수가, 지관들 사이에 들리는 바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묘지를 2015년 부산의 어느 풍수가가 정했다는 말이 있는데 명당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진정한 명당이 되려면 첫째, 만물 형상의 정혈인가가 중요하다. 둘째, 명당을 정확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실제로 20여 가지 살격이 없어야 하고, 정혈의 혈층에 모셔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풍수 대부분이 중국 오행설풍수로 우리의 자연과는 맞지 않다. 오행설 풍수에서 명당으로 한 곳이 도선 풍수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예로 이회창 전 총재의 대권 실패, 지금의 김무성 의원도 대권이 어렵게 된 점, 금호그룹의 화성시에 쓴 묘지 등이 중국풍수에 의한 것이라 너무나 아쉽게 생각된다.

이회창 전 총재 부친 묘는 충남 예산 금오산(右白虎)의 혈이 끊긴 곳에 자리한데다 정면은 앞 산(朱雀)이 아닌 산봉우리 사이 패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오행설풍수로는 명당인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감평했을 때는 대권의 주인이 될 수 없는 묘지였다.

김무성 의원의 최근 이장한 부친 묘는 혈(穴)이 아닌 맥(脈)에 자리를 잡아 대권을 거머쥐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맥은 혈이 아니고 줄기이므로 열매가 맺거나 꽃이 피는 부분이 아니다

금호그룹 조상 묘도 정혈(定穴)이 아닌 좌청룡 맥(脈)에 있어 사혈(死穴)에 자리한 꼴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발전하기 힘들고 형제 간 우애가 깨지게 된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회복되길 바라지만 운명은 재천(在天)이라,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면 명당에 자리를 잡아 후손과 기업이 융성하게 되길 바란다.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장 프로필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장은 도선대사(신라말 고승)로부터 비전돼 온 풍수 ‘신안계물형설(神眼系物形說)’의 전수자(34대 후계자)로 풍수지리 신안계 물형학 연구소 및 한국발전연구소를 열고 풍수학을 가르쳤으며, 동방대학교 대학원 평생교육원 풍수학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 한국 현대인물33인에 선정됐으며, 현재 도선풍수과학원 원장으로 있다.

1997년 대선(이회창 후보 불가), 2002년 대선(노무현 당선)을 정확하게 예측했으며, 삼성ㆍ현대 등 재벌(기업과 총수)의 운명을 사전에 중앙 일간지 및 시사주간지 등을 통해 적중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서로 <천년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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