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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과거 및 미래로 종횡무진 이동

19. 카메라 효과(In-Camera Effects)

‘카메라를 통해 과거, 현재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영상으로 구현(具現)하는 것. 예술가적인 감각과 시대를 앞서 나가는 예지력이 농축되어 있다’

‘카메라‘는 ’이미지를 잡아내고 현장을 녹음할 수 있는 광학적 기구 an optical instrument for recording or capturing images’이다.

자료를 저장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공익성이 강한 보도용 뿐 아니라 상업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현미경용 천체 관측용, 항공용, 의료, 공업용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카메라 효과’는 넓은 의미에서 ‘시각 효과 Visual Effect’와 동일 개념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단순한 기능으로서는 ‘디졸브’ ‘와이프’ ‘페이드’ 등이 있다.

‘카메라 효과 In-camera effect’의 구체적인 역할은 ‘카메라 촬영 테크닉(techniques) 혹은 부품을 활용하여 비디오나 영상 화면에 특수 효과(special effect)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20세기 들어서는 카메라는 기본적인 촬영 기능에만 충실하고 후반 작업을 통해 ‘카메라 효과’를 추가 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효과 effects’에는 ‘폭죽 squibs’ ‘화재 fire’ ‘총 guns’ 등을 사용하는 것은 제외 시키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카메라 효과 camera effects’는 다음과 같다.

* 달리 줌(Dolly zoom): 줌은 카메라를 고정 시킨 채 단초점에서 장초점까지 초점거리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달리는 룰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배경은 움직인다. 줌과 달리를 결합하면 인물의 크기는 유지 시키면서 영상 각도와 위치, 배경을 변화 시키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마니 Marnie>(1964). 도벽이 있는 미모의 마니(티피 헤드런). 절도 행각을 알고도 마니를 경리 담당으로 채용하는 마틴(숀 코넬리). 은혜를 배반하고 마틴 회사의 공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에서 ‘달리-줌’을 적절하게 사용해, 마니의 가슴 졸이는 심정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 렌즈 플레어(Lens flares): 카메라 렌즈의 내부 반사, 밝은 피사체를 받아 영상에 빛이 과도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

<라쇼몽 In The Woods : Rashomon / 羅生門>(1950)에서 사무라이의 피살 현장을 목격한 나무꾼이 숲속 사이를 걸어 갈 때 나무 사이로 햇살이 강하게 내리 비추어 순간적으로 방향 감각을 잃어 곤란해 하는 장면에서 효과를 거두었다.

형사물에서 용의자에게 순찰 차량의 헤드라이트를 비추어 도주로를 차단하려는 장면에서 용의자가 눈이 부셔 방향 감각을 찾지 못하는 장면에서도 사용된다.

* 매트 페인팅(Matte painting): 실제 장면을 촬영한 자료와 애니메이션을 결합 시켜 영화에서 제시하려는 상상의 공간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장면이나 비오는 날씨 때문에 특정 공간을 촬영할 수 없을 때 미니어처(miniature) 혹은 모델(model)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

컴퓨터 기능을 제공 받아 디지털 매트 페인팅을 시도해 실제 장면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입체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매트(matte)는 빛에 필름이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 시키는 불투명한 이미지나 차양 막을 지칭한다. 유리판 위에 그림을 그려 촬영하는 기법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스페인이 캘리포니아 주변에 식민지를 건설한 내용을 담은 <캘리포니아 미션 California Missions>(1907)은 18세기 건물과 표식 등을 글라스 쇼트 기법을 사용하여 재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1939)에서 회오리 바람을 타고 도로시가 상상의 나라 오즈(Oz)에 도착하는 장면,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1968) 라스트에서 보여진 자유의 여신상이 해변 모래 백사장에 뭍혀 있는 장면,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Star Wars: Episode V-The Empire Strikes Back>(1980)에서 한 솔로(Han Solo)가 몰고 있는 우주선 밀레니엄 팰컨(Millennium Falcon)이 착륙하는 장면 등은 매트 페인팅의 특징을 드러내준 대표적 장면으로 거론되고 있다.

거리를 이동하는 배경 장면을 촬영한 뒤 셋트장에 화면을 비춘 뒤 앞에서 핸들을 잡는 장면을 중첩 시키면 연기자가 자동차를 타고 운전하는 장면이 만들어 진다.

이때 사용되는 테크닉은 이동 매트(travelling mattes)라고 한다.

* 슈프탄 프로세스(The Schüfftan process): 독일 촬영감독(German cinematographer) 유진 슈프탄(Eugen Schüfftan, 1893-1977)이 고안한 특수 촬영 효과(a movie special effect).

트래블링 매트(travelling matte)와 블루스크린 효과(bluescreen effects)가 출현하기 이전에 가장 많이 활용됐던 촬영 테크닉이다.

프리츠 랑 감독이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1927)에서 주인공이 빌딩 숲(skyscrapers) 사이를 바라보는 장면은 모형 건축물을 대형 거울을 45도 각도의 앵글(45-degree angle)에 비추어서 장면을 만들어 내 슈프탄 프로세스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거울을 활용해 여러 장면을 중첩 시켜 만들어 내는 것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블랙메일 Blackmail>(1929) <39계단 The 39 Steps (1935) 최근에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2003)에서 활용됐다.

‘슈프림 프로세스’는 시간 여행 장면 등을 만들어 낼 때 효과를 발휘하는 ‘매트 쇼트 matte shots’의 활용도가 증가되면서 점차적으로 사용 빈도가 축소된다.

* 인위적 원근법(forced perspective): 인물이나 물체를 멀리, 가깝게, 크게, 실제보다 작게 해서 화면에 등장 시키는 광학적 착시(optical illusion)법.

거대한 공룡이 주인공을 위협하는 장면은 미니어쳐 공룡을 클로즈업으로 촬영한 뒤 이 장면을 확대 시켜 인간 배우와 연결 시키면 엄청난 크기의 공룡이 왜소한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 조명 효과(Lighting effects): 조명은 태양 빛을 이용한 것과 형광등처럼 인공 광원 등 2가지로 구별된다. 야외 촬영에서도 자연 조명 보다는 인공 조명을 통해 연기자들의 감정 표현을 강조 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포극의 경우 심야 장면에서 조명은 그림자 형성이나 흉악범들의 얼굴 표정을 미세한 조명을 비춘 뒤 클로즈-업 시켜 공포감을 조성 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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