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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주치의] 동네 개원의에 몸을 맡겨라
주치의는 평생 건강 지킴이
가족건강 체계적 관리, 의료서비스 조정자로 훌륭한 역할


‘이제는 건강관리도 맞춤형이다.’

모든 사람의 꿈인 평생 건강은 그냥 오지 않는다.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고 노후 설계를 하듯이 질병과 건강도 관리를 해야 하는 시대다.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건강을 자신하고 무심코 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부러움을 살 정도로 건강을 자랑하던 주변 사람이 어느 순간 쓰러지는 모습을 본 적은 없는가? 평소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가정 주치의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 쉽게 찾을 수 있는 동네 가정의학과 무난



그렇다면 어떤 의사를 주치의로 삼는 것이 좋을까. 먼저 주치의의 첫 번째 조건은 접근성이다. 몸이 아플 때 쉽게 부담 없이 찾아가 오래 상담ㆍ진료 받을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동네병원 개원의 중에서 주치의를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잔병이 많은 회사원이라면 직장 근처에 주치의를 두는 것도 괜찮다.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은 적당하지 않다. 전문의를 만나기 힘들 뿐 아니라, 운 좋게 진료를 받더라도 얼굴보고 돌아서기 바쁘다.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면 되지’라는 생각도 버리는 게 좋다. 소변검사, 피검사, X선 검사 등 영문도 모른 채 온갖 검사에 시달려 몸만 피곤하기 일쑤다. 더욱이 야전병원처럼 24시간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에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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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치의의 두 번째 조건은 포괄성이다.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질병, 건강 문제를 종합적으로 예방,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료분야의 폭이 깊은 의사보다 폭이 넓은 의사가 좋다는 얘기다. 그래서 가까운 개원의 중 가정의학과나 일반내과 일반소아과 산부인과 의사를 주치의로 정하는 게 무난하다. 그중에서도 온 가족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는 가정의학과가 가장 무난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어 병원을 정기적으로 찾고 있거나 노화방지 클리닉, 비만 클리닉 등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의사를 주치의로 삼아도 된다.

    주치의는 또 환자나 그 가족에 대해 관심이 많고 친절해야 한다. 단순한 감기증세로 찾아갈 경우에도 그 환자나 가족의 과거 병력 데이터를 토대로, ‘남편은 담배를 끊었느냐’ ‘자녀들 살은 많이 빠졌느냐’는 등의 질문을 많이 하는 의사가 안성맞춤이다. 무뚝뚝하고 설명을 귀찮아 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좋지 않다.

    ▲ 잠재적 질병 파악으로 조기치료 가능



    어떤 형태로든 주치의 관계를 맺은 의사라면 환자의 건강 상태는 물론 연령대나 직업 및 생활 환경에 적절한 예방적 조치가 무엇인지를 잘 알게 마쳄甄? 지속적인 상담과 진료를 통해 환자와 그 가족의 과거 질병력과 흡연 유무, 가족관계, 생활습관, 심지어 가족의 대소사에 이르기까지 질병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주치의는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데 든든한 문지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각종 암이나 만성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 병원을 찾으면 완치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위암만 해도 동네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제대로 하면 의심 증세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 주치의를 두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주치의가 진짜 명의”라고 강조하는 것도 질병의 사전 예방과 초기치료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날로 복잡해지고 있는 의료 현실에서, 주치의는 진료서비스의 조정자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사실 일반인들은 어느 병원의 어떤 의사가 위암 수술을 잘 하고, 관절염이나 당뇨 전문의는 누구인지 잘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동네의 개원의 정도만 되면 이에 대한 정보를 꿰뚫고 있는 데다, 3차 의료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갖추고 있다.

    물론 위급한 병이 발견되거나 추가 검怜?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대형병원의 전문의에게 예약까지 해준다. 환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이와 함께 주치의를 두면 언제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등의 조언과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맞춤식 건강관리도 가능해진다. 평생 건강을 지키려면 지금 당장 건강관리 설계사를 찾아보자.



    김성호 기자 shkim@hk.co.kr


    입력시간 : 2004-0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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