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디저트…"맛은 물론 건강도 챙겨요"유산균 듬뿍 든 저지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확산 추세

[요구르트 열풍]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의 만남
웰빙 디저트…"맛은 물론 건강도 챙겨요"
유산균 듬뿍 든 저지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확산 추세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레드망고' 이대점에서 한 커플이 즐겁게 얘기를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김지곤 기자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이 만나 대박을 터뜨리다.’

2003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확장세가 놀랍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이색 외식업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해 지금은 상당히 성숙한 시장을 형성했다는 평이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 형태를 띤 요구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유산균을 듬뿍 머금은 반면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유지방이 적은 게 특징이다. 여기에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토핑으로 얹어 먹으면 금상첨화다. 저지방과 유산균 등은 건강과 직결되는 요소들이다. 근년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과 딱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런 점들을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성공적인 정착 배경으로 분석한다.

선두 주자는 단연 레드망고(대표이사ㆍ주로니)라는 프랜차이즈다. 2003년 3월 1호점을 서울 이화여대 근처에 열었을 때는 지금 같은 인기를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04년 봄을 지나면서 레드망고는 차츰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자연히 가맹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출범 만 2년을 조금 지난 5월말 현재 163개에 이르고 있다. 올 연말쯤에는 200개에 이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관련기사
요구르트 전성시대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허철성 소장 인터뷰
기능성 요구르트 전쟁

김경빈 마케팅 매니저는 “기존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으면 살도 찌고 몸에도 나쁘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차별화로 고객들에게 다가갔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20대는 물론 중년들도 즐기는 맛
레드망고의 주 고객은 유행과 몸매, 다이어트 등에 민감한 20대 젊은 여성들이다. 최근에는 건강을 챙기는 남성들과 중장년층도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한다. 회사들이 밀집한 여의도, 강남 등지 가맹점에서는 “시원한 맛은 물론이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즐겨 찾는 40~50대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부터 관련 프랜차이즈도 급증하고 있다. 5개 미만의 군소 업체까지 모두 포함하면 그 숫자는 현재 30여 개에 이른다. 게다가 프랜차이즈마다 너나 할 것 없이 가맹점 확대에 나서는 추세여서 조만간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전체 디저트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레드망고 측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커피보다 건강에 좋고, 아이스크림릿?칼로리가 낮으며, 우유보다 소화가 쉽다”며 경쟁 우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사실상 공개적인 도전장이다. 유럽에서는 식후에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김윤현 기자


입력시간 : 2005-06-09 15:33


김윤현 기자 uny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