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AMPㆍAdvanced Management Program)은 1976년 개설돼 지금까지 61기까지 수강생을 받아 3,8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은 기업 임원급 이상, 2급 이상 공무원, 장성급 군 장교, 주요기관 기관장급 등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들이 대상이다.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의 강의와 프로그램 특색은 경영자로서 인적 자산을 지적 자산과 사회적 자산, 실천적 자산으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적 자산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경영혁신, 노사문제, E-비즈니스, 구조조정 등 기업경영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강의가 주를 이룬다. 이 분야 프로그램에는 경영진단 워크샵, 우주기업 현장 방문 등 체험학습도 포함된다.

사회적 자산 향상 과정은 서울대 AMP 출신의 CEO들과 정부의 기관장급들로 구성된 동기회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한 정보 교환, 인적 교류 등이 주요 포인트다. 여기에는 부부동반 특강, 시사 특강 프로그램도 있다.

실천적 자산을 높이는 프로그램으로는 수강생 그룹을 6개의 주식회사로 나눠 한 회사 당 6~7명의 지도교수를 배정해 비즈니스 게임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영 능력을 높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대 AMP 출신의 한 기업인은 “교수님들의 강의도 강의지만 다양한 직종의 수강생들이 돌아가면서 경험담을 강의할 때 많이 배운다”며 “무엇보다 수료 후에도 꾸준히 모임이 이어진다는 것이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부 특강 등에 참석하고선 부인들끼리 더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최고 대학의 AMP답게 수료생들의 면면도 알차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완기 홍진HJC 회장, 이장환 종근당 회장, 강유식 (주)LG 부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최항영 현대자동차 사장, 차중근 유한양행 대표이사, 손익구 이구산업 사장, 박영조 효성라이프스타일PU 사장, 전풍 두산식품BG 사장, 김형진 세종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CEO들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이 서울대 AMP 출신이다.


조신 차장 shinc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