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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는 건강수명을 늘리자는 것"
[커버 · 노화시계 멈출 수 있을까]
인터뷰 /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 노화에 따른 신체 이상증상 개선… 흡연은 건강수명 20년 줄여



“항노화 치료 도중 고혈압 증세가 발견된 환자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고혈압부터 치료하라고 권했지요. 항노화한다고 고혈압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만일 고혈압은 놔두고 항노화 치료를 고집한다면 환자는 어떻게 되겠어요? 젊게 보이기 전에 몸이 먼저 망가지죠. 질병 치료가 우선이고, 항노화는 추가로 하면 더욱 좋은 것입니다.”

동국대학교 재활의학과 교수를 역임하다가 2년 전 노화방지 전문병원을 열면서 항노화 분야에 뛰어든 AG클리닉 권용욱 원장(44)은 전 세계를 통틀어 노화를 막아주는 획기적인 불로장생 기술은 아직까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노화는 현재의 의술로는 어쩌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라는 것. 따라서 항노화 치료의 목적은 노화시계를 되돌리는 회춘(回春)이 아니라 노화에 따른 신체 이상을 개선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기억력ㆍ근력이 떨어져 삶의 활력을 잃고 힘들어 합니다. 만일 여생에 보다 젊고 활기찬 삶을 가능토록 해주는 방법이 있다면 노후가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그처럼 항노화의 방향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는 권 원장은 항노화를 일컬어 ‘전인(全人)적 치료’라고 한다. 각종 호르몬ㆍ황산화제 요법, 유전자 검사, 생활습관 교정 등 각종 진단과 치료를 통해 신진대사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신체기능을 유지시킴으로써 삶의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종합적 의술이라는 것. 그러나 ‘과욕이나 과장은 금물’이라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노화방지 의술은 비방 아니다"

권 원장은 특히 “70대 노인이 항노화 치료를 받으면 몸에 근육이 다시 붙고, 기운이 세지고, 피부가 탱탱해지는 등 10년 정도는 젊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젊어진다는 것은 신체기능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지, 몸의 세포가 10년 젊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며 “노화방지 치료술이 늙지 않는 비방(秘方)이 결코 아닙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항노화 관련 치료술은 계속 진화하는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이나 신제품을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생각 때문일까. 40대 중반인 그도 이 분야의 최신 정보를 수집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보통 노화방지라고 하면 일반사람들은 여성들이 나이보다 젊게 보이기 위해 주름살을 제거하는 등 피부관리나 성형 수술을 받는 것을 먼저 머리 속에 떠올리는데, 실상 그의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남성들이 더 많다고 한다. 연령별로는 60, 50, 40, 70대 순이다. 가장 흔히 “피곤하다”, “무력감을 느낀다”, “예전의 기개가 사라졌다”, “자꾸 잊어먹는다” 등을 호소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성들은 치료 후 몸이 좀 좋아졌다 싶으면 반드시 한 가지 주문을 덧붙인다고 그는 말한다. “요즘 그것(?)이 잘 안 되는데, 어떻게 안 될까?” 하면서 성기능 회복 방법을 알려달라고 매달린다는 것. 남성들의 노화방지 목적이 성생활과도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것은 항노화의 일부분이지 주된 요소는 아니라고 한다.

노화방지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은 없느냐고 묻자 권 원장은 “흡연, 과음, 스트레스, 비만 등 4가지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는 중년 이후의 건강법으로 “좋은 것만을 할 생각보다 나쁜 것을 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담배가 20년, 스트레스가 16년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그것을 통해 젊음을 연장할 수 있는 기간은 8~9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답이 나와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노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경우 노년층의 건강 상실은 사회적 비용과 직결된다고 말한 권 원장은 항노화로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6/29 11:40




송강섭 차장 speci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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