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 엠파스 인수로 검색시장 경쟁 격화

국내 인터넷 산업은 인터넷 이용률 73%, 초고속인터넷 이용률 81.3%라는 든든한 기반 위에 서 있다.

현재 양적인 성장에서 인터넷 사용의 용도와 사용 시간, 유료화율이 확대되는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아직 40대 이상의 인터넷 사용률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20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할 전망이다.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는 인터넷 업종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은 일반적으로 연말과 연초에 실적 모멘텀을 보인다. 4분기에는 광고와 쇼핑몰 업종의 실적 탄력성이 큰 반면에 1분기에는 게임업종이 높은 모멘텀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NHN은 2005년 높은 상승세를 시현하였다. 이는 검색시장에서의 시장집중화를 통해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상승탄력이 떨어졌는데, 이는 매 분기 서프라이징을 기록한 2005년과 달리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쳤고, NHN Japan의 성장 추세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NHN은 2005년 초에 제기된 검색시장의 집중에 따른 모멘텀 이후 새로운 모멘텀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하는 주가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의 경우 낙폭 과대에 따라 2005년 중반 이후 높은 주가상승을 기록하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자회사의 리스크 제거를 통한 재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주가의 관건은 상반기 검색트래픽의 상승이 하반기 검색 매출의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될 것이며, 3분기 검색매출의 높은 상승이 예상되므로 주가는 견조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터넷 게임 시장은 최근 높은 상승세를 구가한 캐쥬얼 게임시장과 퍼블리싱 사업의 경쟁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게임포털업체인 네오위즈와 CJ인터넷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신규게임의 출시와 그에 따른 실적 모멘텀을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다중접속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은 경쟁 완화와 해외 시장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으므로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포털시장은 SK커뮤니케이션의 엠파스 인수로 새로운 경쟁 국면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경쟁력을 보유한 엠파스는 낮은 인지도와 자금력의 열세를 일거에 만회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SKT의 무선인터넷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선인터넷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검색시장은 지금까지 NHN과 다음 중심의 2강 체제에서 중장기적으로는 3강체제로 전환되면서 경쟁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망 종목

엔씨소프트는 지난 2년간 게임개발비 증가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6년을 바닥으로 장기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게임개발비의 증가로 매년 1개의 대작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하였으므로 개발비의 추가적인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다.

둘째,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발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은 현재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빠른 인지도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므로 기대수익이 상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비용통제 효과에 따라 3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고 연말 신작게임인 Aion이 소개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웨어도 유망하다. 모바일 브라우저 공급업체로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경쟁력과 국내 핸드폰 업체들의 높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미국 스프린트사와 버라이존사의 인증통과,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롤라와의 글로벌 공급계약 체결 등을 통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KT와 브라우저에 기반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2007년부터 본격적인 해외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