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리, 로이 리, 윌리엄 최미국진출 제1과제는 영어 습득… 세계적 스타 탄생 기대

켈리 리
“한류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지 국가와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똑똑하면서도 주의 깊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3인방이 할리우드의 경쟁력과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조언했다. 서울디지털포럼에 참가한 ABC TV 수석부사장과 버티고 엔터테인먼트 창립자, 매니지먼트360 탤런트 매니저.

“제가 (단독으로) 김윤진을 발굴해 스타로 만들었다는 기사가 가끔 실리는데 절대 아닙니다. 저 혼자 한 일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작업한 것이고 저도 그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ABC 인기 드라마인 <로스트>의 스타로 떠오른 김윤진 캐스팅 작업에 관여한 부사장은 무엇보다 ‘팀 워크’를 강조한다.

그녀는 미국 방송가에서 가장 힘있는 자리에 오른 한국계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란 그녀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최고 명문 뉴욕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 ABC에 입사,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ABC와 ABC스튜디오의 캐스팅업무를 총괄하는 최고위직에 올라 있다.

“김윤진은 어릴 때 미국에서 성장한 것이 큰 발판이 됐다고 봅니다. 영어에도 익숙했죠.” 부사장은 “한국 배우들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어 습득이 제1과제”라고 단언했다. 기본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대사 표현을 위해서도 영어 구사는 절대 당연한 조건이라는 것.

그녀는 또 “심지어 영국 출신의 배우들도 미국에 와서는 영국 영어의 액센트를 버려야만 한다”면서 “서투른 영어는 관객들을 불편하고 의아스럽게 만들며 또 사투리를 쓸 경우 시청자들은 왜 그 사람이 그런 억양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는 일본영화 <링>, <주온> 그리고 한국영화 <시월애> 등 8편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해 ‘아시아 영화 리메이크 맨’ 이라고도 불린다.

독립적인 프로듀서 겸 개발자로 활동하면서 2001년부터 일본, 한국, 홍콩 그리고 인도네시아 영화를 수입해 아시아의 영화 배급업자를 대신해 미국 영화제작사에 판권을 판매하고 있다.

그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My Sassy Girl)>의 리메이크 작업이 왜 수년 동안 지지부진한 채 진전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좋은 대본도 잠자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최종 완성되기까지는 복잡한 장벽이 많고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답변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는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회사 중 하나인 ‘매니지먼트 360’의 파트너를 맡고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을 졸업한 후 10년간 탤런트 매니저로 활동해 온 그는 “한국 영화의 매출 규모와 성장세, 그리고 영화인들의 열정이 뜨거운 것에 놀랐다”며 “한국에서 탄탄한 영화 산업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과 영화배우의 탄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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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최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