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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예방과 튼튼한 허리 만들기
[커버·수술 권하는 척추 디스크] "바른 자세·올바른 습관이 첫걸음"
다리 꼬거나 비스듬한 '자세불량'이 요통 원인… 금연·걷기 등으로 척추 강화해야



걷기(왼쪽)나 가벼운 등산은 허리 건강에 최고의 운동으로 꼽히고 있다.

암, 고혈압, 다음으로 무서운 질병이 디스크?

요통만큼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두려워하는 질병도 드물다. 현대인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쯤은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발로 걷는 인간만이 갖는 원죄’라고도 한다.

특히 40대 이후 중·장년층뿐 아니라 10대, 20대의 디스크 질환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 과격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발생하는 요통이 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문재호 교수는 “척추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부른 병”이라며 “허리를 위협하는 자세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척추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척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자세와 습관을 살펴보고, 디스크의 치료를 돕고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생활 수칙을 알아본다.

■ 운동보다 중요한 '바른습관'

2005년 자생한방병원이 요통 치료를 받은 내원 환자 4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많거나(41%), 주로 앉아서 지내는 사람(36%)에게 디스크 질환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 보면 가사 노동자가 40%로 가장 많았고, 사무실 근무자(1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설문에 참여한 환자의 24%는 요통의 원인을 ‘자세 불량’으로 꼽았고, 전체 환자의 82%가 요통 관리와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요통 예방 체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바른 자세에 따른 바른 척추는 건강의 척도가 된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되면, 골반은 본래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옆으로 기울어지고 뒤틀리게 된다. 골반이 비뚤어지면 그 위에 가지런히 놓인 추돌들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과로, 스트레스, 운동 부족, 흡연, 과음, 커피 등 요통을 부르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도 문제다. 습관적인 흡연은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척추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디스크의 변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여 척추의 퇴행성을 촉진한다. 커피와 술도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디스크나 인대 등이 손상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급격한 체중 증가도 요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2004년 영동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이 과체중 환자를 8~12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 의하면, 원래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278명 중 91.4%에서 요통이 사라진 반면, 5% 이상 체중이 늘어난 43명 가운데 72.1%는 요통이 있거나 증상이 심해졌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척추 노화 및 예방의 중요 요소인 셈이다.

■ 허리 통증 덜고 재발 막는 척추 단련법

척추 건강에 운동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중요한 건 어떤 운동 효과를 목표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

척추 건강에 필요한 운동 효과는 바로 유연성과 근력 강화다. 초기에는 스트레칭 체조, 걷기 운동, 척추 강화 체조를 중심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짠다. 스트레칭 체조는 굳어 있는 관절, 근육, 인대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걷기는 다리 근육은 물론 엉덩이, 허리 부위의 근육을 무리 없이 단련시키므로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는 기본이자 종합이 되는 운동이다.

척추 강화 체조도 약해진 허리 근육을 전체적으로 강화하고, 유연성을 증가시켜 근육을 활성화해주며, 근육 속의 단백질 합성을 도와 통증을 감소시킨다.

모든 운동의 기본인 빨리 걷기는 치료 후 회복을 돕고 척추를 강화하는 데 있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걷기 운동은 척추 관절은 보호하면서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지에서 빨리 걷거나 낮은 산을 천천히 걷는 것이다. 그러나 숨이 차서 옆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거나 휘파람 소리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빨리 걷는 것은 좋지 않다. 빠르게 걷다가 너무 힘들면 느리게 걷는 등 번갈아 걷는 것도 효과가 있다.

<도움말 =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철수 원장,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병원장, 참고 자료: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완치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지음, 느낌이 있는 책 펴냄), <최소 침습 척추수술 및 디스크 치료>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 지음, 열음사 펴냄)>
● 성생활, 허리건강의 적(敵)인가?








“안 과장님, 정수기 물통 좀 바꿔주세요.”

“아유, 나 요새 허리가 아파서 무거운 것 드는 건 엄두도 못 내겠어.”

“간밤에 너무 무리한 것 아네요? 신혼인데 어쩌시려구요. 호호”

허리통증을 호소하면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정말 간밤의 성생활이 허리를 아프게 한 것일까?

실제로 성생활이 허리를 아프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허리 디스크 수술 후에도 계속 침대에 누워만 있는 게 능사가 아니듯, 요통 환자도 제대로 된 방법을 알고 적용한다면 오히려 요통을 호전시키고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친밀한 성생활은 오히려 통증을 줄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우리 신경계는 접촉 감각 신경이 통증 감각 신경보다 우위에 있으므로 성생활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통증을 잊게 한다. 또한 오르가슴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근육이완제다.

성생활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두 배나 높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란 남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뼈와 근육의 발달에 기여한다. 또 오르가슴을 느낄 때의 근육 수축은 척추를 강하고 유연하게 하는 효과를 갖는다. 그 외에도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적절한 체중을 유지시키고 우울한 마음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요통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성생활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급성 요통이 왔을 경우는 성생활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2, 3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서서히 근육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수술 후 약 1~2주간은 부부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








● 허리 질혼, 체크 리스트








허리 디스크 질환이라면 의당 허리가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나 다리까지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리 디스크는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아픈 부위가 조금씩 다르다. 다음의 증상이 있으면 디스크 질환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1) 디스크 탈출 알아보는 테스트

- 똑바로 누워 한 쪽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린다. 다리가 90도까지 올라가지 않거나 허벅지가 당기고 아프다. (양쪽 다리 번갈아 가며 실시한다)

-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걸음이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걷기 힘들다.

- 발가락 부위를 들고 발뒤꿈치로 걷는 걸음이 걷기가 불편하고 힘들다.

à 3가지 중 1가지라도 해당이 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다.

■ (2) 골반이 틀어졌는지 알아보는 테스트

- 침대에 똑바로 엎드려 발뒤꿈치를 붙이고 다리를 쭉 뻗는다. 이때 한 쪽 다리가 짧으면 골반과 척추가 틀어진 것이다.

■ (3) 디스크 퇴행 여부 테스트

- 의자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거나 잘 펴지지 않는다.

- 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허리가 아프지만 쉬거나 재미있는 일을 하면 통증이 없어 꾀병처럼 아프다.

- 30분 이상 걸으면 허리부터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아파 더 이상 걷기 힘들지만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서면 다시 걸을 만하다.

- 새벽 또는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고, 일어나서 움직이면 덜 아프다.

-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려면 허리가 아프다.

à 4가지 중 1가지라도 해당이 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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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6/06 19:33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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