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분류방식 적용하면 지난 10년간 11% 줄어

벌써 추석 분위기다. 추석연휴 동안 오랜만에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가족과 함께 정성스레 준비한 추석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훈훈한 가족애를 나눈다.

저마다 고향과 어린 시절 추억으로 돌아가는 추석에는 평범한 가정의 일상사가 주제가 되고, 나와 내 가족이 최대의 관심사다.

슈퍼맨 같은 사회적인 영웅이 아니어도 좋다. 추석에는 나와 우리 가족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그래서인지 추석 하면 ‘보통사람들’이 연상된다.

보통사람들은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면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인사나 사회 특수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적게 받는 이들이다.

오늘날 보통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추석을 맞아 각종 통계자료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우리시대 보통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해 본다.

● 누가 보통사람인가?

나와 우리 가정은 특별히 부유하거나 가난하지 않다. 중고가나 중저가의 의복과 자동차,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교육은 남들만큼 받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처럼 고만고만하게 사는 이들이 많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나와 우리 가정은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통사람들이다.

그러나 막상 보통사람을 들여다 보면 이들만큼 포괄적이면서 막연한 구분의 사회계층도 없다.

보통사람을 가르는 기준에는 크게 ‘소득을 중심으로 한 객관적인 분류법’과 ‘주관적인 계층의식’이 있다.

여기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류방식을 적용해 도시가구 평균소득의 70~150%인 매달 가구소득이 200만~499만원 가정을 보통사람(중간층 또는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중간층 인구는 1996년 55%에서 2006년에는 44%로 지난 10년간 11% 줄었다. 그러나 중간층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사회계층구조상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층은 어느 사회에서나 대개 중도적 성향을 나타낸다. 이런 이유로 보통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판단기준은 사회의 상식으로 통하며, 이들은 사회계층간 갈등의 완충역할을 하는 존재로 일컬어져 왔다.

이들은 또 과거 중간층은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으며, 지금도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중추적인 역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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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