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세종로포럼' 멤버 대거 포진… 특보단·선대위 등서 40여 명 맹활약

40여명에 이르는 풍부한 언론계 출신 인사 역시 이명박 대통령당선자가 내세울만한 주요 인적 자원이다. 역대 대선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언론계 인사가 17대 대선레이스를 전후해 MB진영에 들어갔다.

신문ㆍ 방송사의 부국장급 이상 인사만해도 20명 가까이 된다. 핵심은 40~50대초 연령으로 부장 또는 논설위원을 지낸 중견기자 출신이다

시계열로 봐서 초기부터 MB진영에 참여한 언론계 인사로는 강승규 선대위 커뮤니케이션팀장, 신재민 메시지팀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강승규 팀장은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장 때 홍보기획관으로서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등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일보 출신으로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신재민 팀장은 한나라당 경선 베이스 캠프였던 ‘안국포럼’ 시절에 MB진영에 합류했다. 신 팀장은 선대위 메시지팀장을 맡아 캠프내 학계 인사 등과 함께 이 후보의 연설문 작성 등 메시지 조율작업을 맡았다.

이명박-박근혜 경선이 치열하던 7월에는 이동관 동아일보 논설위원, 박흥신 경향신문 부국장, 진성호 조선일보 미디어전문기자 등이 가세함으로써 MB진영의 언론계 자원이 실질적으로 보강됐다.

경선캠프의 공보실장으로 영입된 이동관 씨는 경선 후 선대위 공보특보로 기존의 배용수 공보특보와 함께 각종 언론 인터뷰 일정을 관리하고 긴급 현안이 있을 때 이 후보의 입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네거티브 대응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측면지원도 많이 했다.

진성호 선대위 뉴미디어팀장은 조선일보 시절 인터넷 뉴스부장 경험을 토대로 이번 온라인 대선전에서 오프라인 못지않은 홍보대전을 펼쳤다. 경향신문 산업부장을 지낸 박흥신 씨는 선대위 공보상황팀장을 맡아 기민한 정세파악을 통해 상당한 역할을 하였다.

이밖에 김좌열 전 경북일보 국장은 지방언론팀장으로 캠프와 언론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조율했고, 김헌진 전 중앙일보 부국장은 외신팀장으로 활약했다.

김시관 전 주간동아 차장은 공보팀에서 활동하며 ‘클린정치위원회’에서는 신문팀장을 맡아 대언론 활동을 폈다.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으로 있다 박근혜 전 대표 대선캠프에 들어갔던 허용범 전 공보특보는 이 후보 메시지팀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했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8월 이후에도 언론인들의 합류는 줄을 이어 본선이 시작될 무렵에는 무려 40여 명에 이르는 매머드급으로 확장됐다.

앞서 올 2월 각 언론사 간부출신 20여명이 MB의 후방지원세력인 ‘2007 세종로포럼’을 발족했다. 이들은 선대위가 출범할 때 언론특보단으로 옮겨 갔다.

언론특보단에는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 이성준 전 한국일보 편집인, 김효재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종완 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김현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임연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영만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임은순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김해진 전 경향신문 정치부장, 김경희 전 일간스포츠 편집국장, 조명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이진원 전 한국경제 논설위원, 기세민 전 남도일보 정치부장, 이준 전 동아일보 사회부장대우 등 16명이 포함됐다. 한국일보 출신으로 이회창 후보 특보를 지낸 이종구 씨는 이명박 후보의 상근 특보로 기용됐다.

방송특보단에는 양휘부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과 구본홍 전 MBC보도본부장, 이몽룡 전 KBS 보도국장, 양성수 전 KBS아트비전 사장, 박원기 전 KBS 광주 총국장, 정국록 전 진주 MBC사장, 김영일 전 강릉 MBC 사장, 서형래 전 문화일보 정치부장, 허원제 전 SBS 이사, 김관상 전 YTN 보도국장, 김용한 전 CBS 본부장, 지종학 전 KBS 스카이 사장, 차용규 전 울산방송사장 등이 임명됐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