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빅이벤트는 어디까지… 3대 빅이벤트는 어디까지…

국내 우주과학계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008년 올 한해에 심판대에 오를 대형 우주관련과제가 대략 3가지. 현재 과학기술부의 총괄감독 아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비롯, 관련 기관과 개발진에 의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각각의 현장 준비 상황을 살펴보았다.

■ 최초의 우주인, 탑승 채비 막바지.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는 현재 항우연에서 막바지 훈련을 받고 있다. 3월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예정된 필수 훈련을 마친 후, 4월 8일 우주선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 훈련중인 과제 속에는 우주선 탑승 후 수행할 다양한 과학실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우주공간에서의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 실험, 미세 중력이 안구압에 미치는 영향 및 우주환경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 첨단 식품가공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우주식품 개발 및 실증 실험, 미세 중력상태에서의 우주인 신체(얼굴)의 형상 변화에 대한 연구 등 13개의 기초과학실험과 지구와 우주에서의 물의 현상 비교, 표면장력 차이점 비교, 지구와 우주에서의 펜이 써지는 차이점 비교 실험 등 총 5개의 교육실험들이다.

고씨는 러시아 우주인 그룹 훈련, 지상생존훈련, 의생리학훈련 등 2~3월에 걸친 빡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한 후, 3월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해 탑승 대기 상황에 들어간다. 그를 태운 소유즈호는 발사 12일만인 19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 나 우주센터도 완공 임박.

8월 준공 예정인 나로 우주센터는 1월 현재 이미 장비구축 작업은 100% 완료, 건설공사 공정률(발사대 제외)도 99.6%에 달한다. 우주발사체 추적에 필수적인 추적레이더, 발사통제시스템 등 과학기술위성 2호의 주요 장비를 모두 갖추었다. 이들 장비에 대한 자체 운용시험, 시스템 안정화 구축, 발사통제시스템과의 연계시험, 비행시험 등도 이미 거쳤다.

오는 2월부터는 모의비행시험 등을 통한 통합운용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발사대시스템 설치공사가 착수될 예정이다. 4월경 발사대의 개별시스템에 대한 단독테스트를 실시한 뒤 6월에는 발사대시스템에 대한 인증시험 착수와 함께 발사운용체계 전환을 진행하게 된다. 8월경 인증시험을 완료한 뒤 9월에는 발사대시스템과 발사체의 연계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12월, KSLV-I으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하게 된다. 총 규모 150만평 부지에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 발사 통제동, 종합조립동 등 1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나로 우주센터 완공과 함께 한국은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으로 들어서게 된다.

나로 우주센터 조감도.

■ KSLV-Ⅰ 개발, 현재 상황 이상 무.

올 연말에 발사될 소형위성발사체 KSLV-Ⅰ는 현재 비행모델(FM) 조립 단계에 있다. 사실상 발사체 마지막 제작단계다. KSLV-Ⅰ 비행모델은 러시아 측에서 1단을, 한국측이 2단을 각각 맡아 제작한다.

이 발사체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고체 킥모터로 구성된 2단형 모델이다. 총 중량 약 140톤, 총길이 약 33m, 직경 2.9m, 추력 170톤급이다. 상단 비행모델 제작과 검사가 끝나면 오는 3월경부터 발사장 인증 및 발사운용 단계로 들어가 발사 대기 상태로 돌입한다. 비행용 발사체 총조립 후 이송, 발사준비, 그리고 2008년 말 운명적인 발사 순간을 맞게 된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