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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MB시대 막 오르다] '샐러리맨 신화' 청와대로 가다
시장 재직시절 인연 맺은 '하이서울팀' 전방위서 핵심 보직 맡아
고려대 영남 안국포럼 소망교회 출신들도 당·정·청에 고른 포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국 외교안보,김중수 경제,박미석 사회정책,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이 당선인,박재완 정무,이종찬 민정,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이명박 대통령의 소망교회 교우인 강만수(왼쪽)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새 시대를 여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한민국호가 출범했다.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이 나아갈 거점 항로를 ‘잘 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나라’로 설정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한다고 했다.

그러한 국정운영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이른바 ‘이명박 사단’이 요구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새 정부의 헤드타워 역할을 할 청와대 비서진(수석)을 공표한데 이어 18일에는 이명박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 장관 후보를 발표해 이명박 사단의 위용을 선보였다. 22일 공개한 청와대 비서관의 면모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의 틀을 좀 더 짜임새 있게 했다.

이명박 정부의 든든한 우군인 한나라당에도 ‘이명박 사람들’이 대거 포진해 국정운영을 원만하게 추진하는데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대한민국호를 이끌어 갈 이명박 사단은 당(黨)ㆍ정(政)ㆍ청(靑)은 물론, 그밖의 분야에도 고루 분포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집단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 호흡을 맞추었던 ‘하이 서울팀’이다.

우선 청와대에는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을 이끌며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정치자문 역할을 했던 유우익 대통령실장과 사실상 GSI를 이끈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눈에 띈다. 이종찬 민정수석은 이 대통령의 시장 시절 법률고문을 했으며 대선에서 BBK 사건을 진두지휘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엿다.

이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총무비서관에 기용됐고, 서울시 정무보좌관 출신으로 이번 내각 인선을 주도했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앞으로도 고위공직자 인선을 담당하게 돼 ‘왕 실세’로 통한다.

김희중 제1부속실장은 1995년 이명박 대통령의 의원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은 이래 한번도 이 대통령을 떠난 적이 없으며 서울시에서는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미 보스톤대 MBA 출신인 임재헌 씨는 서울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 서울팀’은 초대 내각에도 대거 진출해 이 대통령의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비전을 이끌 중추세력을 형성했다. 정부의 경제ㆍ행정ㆍ문화 등 주요 부처 수장으로 임명된 것.

재경부 차관을 지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이 경선 예비캠프 성격이 짙었던 ‘안국포럼’을 만들자 전직을 박차고 합류해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으며 대선 슬로건 중 하나인 ‘대한민국 747전략’을 입안하기도 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 청계천 복원과 뉴타운 프로젝트 추진, 대중교통 혁명 등 3대 시정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시장 시절 만든 서울문화재단의 초대 대표를 지냈으며 경선과 대선 캠프에서는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이 대통령과 ‘서울시 인수위’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대표적 여성 인맥으로 서울문화재단 이사를 지냈다.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시 사회복지 분야 자문위원을 맡으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서울시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 ‘하이 서울팀’은 18대 총선을 거치면 한나라당의 주류 그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바통을 이어받았던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 이춘식(비례 예상)ㆍ정태근(서울 성북갑) 등을 비롯해 백성운(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경기 고양 일산갑)ㆍ김흥권(행정1부시장ㆍ문화국장, 서울 광진을)ㆍ강승규(홍보기획관, 서울 마포갑)ㆍ조해진(정무보좌관, 경남 밀양ㆍ창녕)ㆍ김병일(대변인, 충북 청주 흥덕갑) 이봉화(여성가족 정책관, 비례 예상) 등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통령이 시장 재임시 자문역할을 한 국제전략연구원(GSI)의 김영우 정책실장도 총선(경기 포천ㆍ연천)에 나섰다.

그밖에 이 대통령의 또다른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을 지낸 백용호 교수(이대)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냇으며 새 정부에서 금융위원장 등 중용이 점쳐진다.

하이 서울팀은 ‘일’을 매개로 결합한 집단으로 이 대통령과 서울의 시정을 이끌거나 대선공약을 준비하면서 맺은 인연이다. 때문에 구성원들도 전문 정치인이 아니라 관료와 학자, 전문가 등이 많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주도세력이 과거와 같은 가신그룹이 아닌 테크노크라트 네트워크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대 정권에서 파워 인맥을 형성한 주축 가운데 한 부류는 대통령의 고향 사람들이다.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구ㆍ경북(TK),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산ㆍ경남(PK),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ㆍ광주(MK) 세력이 주축을 이뤘다.

이명박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향인 경북 포항을 비롯해 영남권인 대구ㆍ경북(TK), 부산ㆍ경남(PK) 인사들이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 당에 다수 포진해 있다.

청와대의 유우익 대통령실장(경북), 이종찬 민정수석(경남),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대구),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경북), 배용수 춘추관장(경남), 내각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경남), 김경한 법무부장관 내정자(경북),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경북), 이영희 노동부장관 내정자(경북) 등이 영남 출신이다.

한나라당 총선 출마자 중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병석 의원, 이춘식 전 사울시 행정부시장(비례 예상) 등이 포항 출신이고, TK가 고향인 친이명박계는 이재오 이한구 임인배 전재희 정종복 주호영 윤건영 의원 등이며, PK 출신 중엔 권철현 김기현 김양수 김정훈 김형오 김희정 박계동 박승환 박형준 박희태 안경률 이군현 이주영 정의화 홍준표 의원 등이 있다.

그밖에 원로 언론인인 출신인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은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멘토(후견인) 역할 뿐 아니라 대선 과정에서 경륜에서 나오는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포항이 고향이고 이 대통령의 고려대 선배로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이 대통령보다 더 많이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은 대선 승리의 숨은 주역일뿐 아니라 새 정부에서도 요직을 맡아 국정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2년 선배로 76년 현대 계열사에서 처음 만난 이래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면서 서울시장선대위ㆍ안국포럼ㆍ경선대책위 등에 첨여해 살림살이를 총괄하였다.

청와대 이종찬 민정수석,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도 고려대 출신이다. 대변인 산하 언론 1비서관에 내정된 박흥신 비서실 공보팀 부팀장 역시 고대맨이다.

초대 국무위원 중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와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등 2명이 고대를 나왔다.

정종환 장관 내정자는 27년간 교통전문가로 활동하며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정운천 장관 내정자는 키위 농사로 성공신화를 이뤄 ‘벤처농업계 이건희’로 불렸다. 고대 출신인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은 새 정부에서 중용되거나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버팀목이 될 한나라당에도 고려대 출신이 상당하다.

대선에서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아 BBK 공세를 막아낸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대선 캠프 대변인을 한 박형준 의원, 유세단장을 맡은 권오을 의원, 그밖에 이강두ㆍ이병석ㆍ 박계동ㆍ 이계진ㆍ박순자 의원 등이 고대 동문이다.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낸 백성운ㆍ김영우ㆍ강승규ㆍ김해수(인천 계양갑)ㆍ허준영(서울 중구)ㆍ최수영ㆍ김효재(서울 성북갑)ㆍ조명구(서울 영등포을) 등도 고대를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6년 6월 서울시장에서 퇴임한 뒤 당내 경선 때까지 사실상 선거 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멤버들도 주요 파워그룹이다.

‘하이 서울팀’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배용수 청와대 춘추관장, 신재민 <주간조선>편집장(문화부 1차관 내정자), 4월 총선에 나서는 권택기 인수위 정무2팀장(서울 광진갑)ㆍ송태영 인수위 부대변인(충북 청주 흥덕을) 등이 합류해 활약했다. 김대식 동서대 교수는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과 함께 이 대통령의 최대 전국 조직인 ‘선진국민연대’의 산파 역할을 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 인맥도 새 정부의 요직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의 오랜 지기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청와대의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의전비서관이 유력한 박대원 전 서울시 국제관계 자문대사 등이 소망교회를 다니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부의장, 정몽준 최고위원, 권철현ㆍ이종구 의원 등이 소망교회 교인이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오랜 소망교회 인연이 있다.

그밖에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해 6월 말 대선 경선 때 합류, 맹활약을 펼쳐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급부상했으며, 박재완 정무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등은 이 대통령이 중용한 케이스다.

인수위에서 한반도대운하 홍보를 총괄했던 추부길 비서실 정책팀장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고, 김은혜 전MBC 기자는 부대변인 겸 외신담당비서관으로 확정됐다.

초기 내각을 이끌 한승수 국무총리는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갖춘‘화합형 인물’이란 점이 높게 평가?磯募?후문이다. 강원도 출신에 연세대를 나와 지역적 고려와 함께 이 대통령이 고대 출신이란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교육철학과 코드가 맞고 과기부 폐지에 따른 과학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측면이 크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주미 공사 시절 이 대통령과 인연이 있고 미국통이란 점이 점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 출신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친기업적이고 새 정부 희소인맥인 대전ㆍ연세대 출신이란 배경이 임명에 도움을 주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정부 장관 내정자는 교수이지만 현장에 강하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때 사회복지 분야 인사 15만7,000여명의 모임인 ‘행복포럼’을 주도해 이 대통령을 도왔다.

그밖에 한나라당 김덕룡 안상수 정병국 이윤성 남경필 고흥길 공성진 홍문표 진수희 심재철 이군현 전여옥 박찬숙 허천 등 친이(親李)계 의원과 여성 비례대표가 예상되는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이사 등은 총선의 관문을 통과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든든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주목 이사람] 새정부 인사실무 총괄한 '실세 중 실세'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이명박 정부의 첫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다.

기획조정비서관은 청와대 수석실 간의 기능과 업무조정이 주요기능이며 정부부처에서 올라오는 정보보고를 위해 수시로 대통령을 독대할 뿐아니라 대통령실 모든 회의에 참석한다. 사실상 수석비서관급으로 역대 정부의 국정상황실장에 해당하는 막강한 자리다. 박 비서관을 두고 벌써 청와대 '실세 중 실세'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박 비서관에 대한 무한 신뢰에 근거한다. 박 비서관은 서울시 정무국장과 안국포럼 조직국장, 한나라당 선대위 네트워크팀장을 거쳐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을 맡는 등 항상 지근거리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대선 때는 '선진국민연대'라는 최대의 전국조직을 만들어 이 대통령이 경선에서 이기고 집권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 말부터 새 정부의 인사 실무를 총괄, 그가 수천 명의 인사 파일을 뒤져 만든 인력 풀에서 초대 장관 후보자와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이 모두 나왔다.

이 대통령은 박 비서관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자신을 보좌해 왔고 조각인선과정에서 능력이 입증된 점을 평가해 그의 총선출마를 만류하고 기획조정비서관으로 발탁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실세로 여권내의 위상이 한층 확고해진 그의 다음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8/02/25 11:46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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