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인상·깨끗한 이미지… 성형외과 의사들, 대표적 상류층 얼굴로 꼽아

한가인
어떤 외모가 귀족적일까? 성형외과 의사들은 여자 중에서 연예인 과 를, 남자 중에서 아나운서 오상진을 귀족적인 외모의 전형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인상과 절제되고 세련된 자태(살찌지 않은 몸매) 등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귀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면 왜 많은 사람들은 귀족적인 외모를 열망하는 것일까? 단순한 개인의 취향 문제이거나 자연스러운 미(美)의 기준일까? 그렇지 않다. 귀족적인 이미지가 출세와 돈벌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사회구조 때문이다.

모델 에이전시인 모델라인 조성희 대리는 “예쁘지만 촌티 나는 모델은 수요가 없다”며 “대개 고객이 원하는 모델은 예쁜 모델이 아닌 제품의 품위를 살릴 수 있는 세련되고 귀족적인 외모를 가진 모델”이라고 말한다.

BK동양성형외과 김병건 원장은 “상류층 인사 중에서 귀족적인 외모가 아닌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사회가 귀족적인 외모를 선호하기 때문에 외모가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현실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가 국내외 기업 인사담당자 7백 여 명을 대상으로 ‘인상이 면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면접 대 입사 지원자의 외모 때문에 점수를 낮게 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좋은 직업일수록 더욱 심하다고 인사 담당자들은 덧붙인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외향 검증을 해주는 이미지컨설턴트 김미희 씨는 품위 있는 표정과 매너를 강조한다. 그러한 외모가 면접 시 높은 점수를 받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모가 신분을 나타내는 차별화 수단이자 신분상승의 도구가 되면서 귀족수술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프라노 성형외과 최준영 원장에 따르면 귀족수술에 대한 욕망은 상류층보다 중류층에서 더 강한 경향이 있다. 그만큼 중산층의 신분상승 욕구가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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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오상진 아나운서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