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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어덜키드] "성장통 극복 위한 부모의 각별한 도움 필요"
전문가 인터뷰, 명지전문대 사회복지학과 라형규 교수
부모의 경제력·교육 환경에 따라 아동수준 양극화 경향
민주적 의사소통·내면 가치 중시하는 3가지 모델링 필요



성숙해진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어덜키드 교육법을 알기 위해 명지전문대 사회복지학과 라형규 교수께 자문을 구했다. 라 교수는 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청소년, 아동센터에서 상담을 해왔으며 현재 대학에서 아동복지학을 강의하고 있다. 우선 라 교수는 90년대 초중반과 비교해 현재 아이들의 언어습관과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줄임말을 많이 쓴다는 점입니다. ‘훈남’부터 ‘캐 안습’까지 인터넷으로 인한 줄임말이 많아졌습니다. 논리적으로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말한다든지, 행동에 있어서도 어른들을 위로하는 등 특징이 있지요.”

부모의 경제력, 교육 환경에 따라 아동의 수준이 양극화 된다는 점이 최근 어덜키드 세대의 또 다른 특징이다. 라 교수는 “어른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어덜키드와 음주·흡연 등 이탈행동을 하는 아동이 함께 공존하는 세대가 지금의 초등학생”이라고 말했다. 특히 담배와 음주 같은 이탈 행동을 시작하는 나이는 과거 중학생에서 초등학교 5,6학년생으로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고학년 아이들 10명 중 2,3명 꼴로 담배와 음주를 경험한다.

‘혼돈의 세대’를 교육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다. 어른처럼 성숙한 아이든지, 술 담배 등 이탈 행동을 하는 아이든지 부모의 태도에 따라 행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말이나 행동에서 조숙한 표현을 할 때 ‘우리 아이가 영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미디어나 또래집단을 통해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할 뿐이지 생각은 여전히 어린아이 수준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동보다 부모의 열의나 기대치가 아동을 ‘어덜키드’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 시기 아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나는 어떤 사람이다. 나는 능력 있는 존재이다’이기 때문에 이를 향해 스스로 자아정체감과 자아 존중감, 근면성을 형성해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동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친밀감 형성, 민주적 의사소통과 내면적 가치를 중시하는 모델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라 교수는 3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부모가 해결해야 하는 일은 자녀를 개입하지 않고 해결해야 한다. 특히 부부 문제에 어린 자녀를 개입시켜 상호 험담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불안감과 두려움을 주어 어른의 눈치를 보며, 인정 받기 위해 엉뚱한 방향으로 관심을 돌리는 아이로 자라게 한다.

두 번째로 평범한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숙한 아이들도 단지 아이일 뿐이며 사랑받고 싶어한다. 평범한 아이 그 자체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이가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친구를 잘 사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조숙한 아이들은 심한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다. 또래 아이들의 언어로 말하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통 관심사를 찾고, 자신의 행동을 그 또래의 사회적인 상황에 맞추어가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합니다. 3세는 3세답게 10세는 10세답게, 성장하면서 각각의 시기에 겪어야 할 성장통을 스스로 이겨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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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5/09 13:06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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