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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달라지는 암과의 전쟁] 암세포만 공격 '표적항암제' 속속 개발
항암치료 부작용 덜어주는 보조의약품·진통제도 적극 활용





환자의 삶의 질을 배려한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부작용을 줄인 항암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먹는 항암제가 등장해 몇 달씩 병원에 입원해 주사를 맞아야 했던 과거의 번거로움을 한결 덜어줬다.

암세포만을 골라 없애는 ‘표적항암제’의 개발도 항암치료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7년 전 출시된 노바티스의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 최초의 항암제로 꼽힌다.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등의 부작용과 합병증을 야기했다. 그러나 표적치료제인 글리벡은 정상세포를 거의 죽이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표적항암제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 다중표적항암제다. 다중표적항암제는 기존의 표적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과 동시에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내피세포 등 다른 곳까지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따라서 치료효과는 높이고, 구토와 탈모 등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넥사바는 대표적인 다중표적치료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암세포 중에서도 최적의 표적, 즉 ‘바이오 마커(생체지표)’를 찾아 항암치료에 활용하는 바이어마커 치료제까지 등장했다. 바이어 마커는 암세포의 징후를 예측할 수 있는 요소로, 항암치료를 실시한 후 질병의 예후나 약물의 효과를 미리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환자마다 어떤 표적항암제에 잘 반응하는지 예측해 환자에 맞는 치료제를 쓸 수 있다. 따라서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항암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또, 항암제의 부작용을 치료하는 보조제도 개발돼 암환자들의 부작용 치료가 한결 수월해졌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에멘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뇌로 전달되는 구토 신호를 근본적으로 차단해 암환자들의 구토와 메스꺼움을 지속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한다.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와 같은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보조제도 개발됐다.

암과 폐렴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사선치료법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암치료가 생명연장보다 삶의 질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방향으로 가면서 통증치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심한 암성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마약성 진통제나 신경차단제 등 강도 높은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예전엔 생존기간의 감소와 약물 중독성 등을 이유로 마약제 사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서라도 환자의 통증을 줄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강한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차단제 등 강도 높은 진통제를 투여해 환자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줘야 한다는 주장이 환자와 의사 양측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통증클리닉 최상식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대부분의 암성 통증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해 일반 진통제나 약한 마약성 진통제로는 통증을 잡기 어렵다”며 암환자의 통증을 완화시켜주기 위해서는 강한 마약성 제재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입력시간 : 2008/05/13 14:14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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