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욕·도쿄에 연구소 각 지역 여성 피부에 맞는 최상의 제품개발

오랜 전통과 뛰어난 기술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온 명품 브랜드는 고유한 철학과 깊은 정신을 담고 있다.

<명품의 정신> 코너는 오늘날 ‘고가의 상품’을 대체하는 말이 되어버린 ‘명품’의 참뜻을 되새기고, ‘자본’이 아닌 ‘사람을 향한 존중’을 우선하는 명품 기업의 정신을 높이 평가, 명품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폭넓게 전하고자 한다.

소개되는 명품은 단순히 이름이 많이 알려지거나 고가 위주의 브랜드가 아닌,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물건에 대하여 특정한 의미를 갖고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6. 로얄 코펜하겐 – 도자기, 그릇 7. 겔랑 - 향수 8. 버버리 - 트렌치 코트 9. 랑콤 - 화장품 10. 에르메스 - 가죽제품

여성의 미(美)에 대한 갈망은 꼬마소녀부터 흰머리 할머니까지 여성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특히 겉모습이 중시되는 외모지상주의 현대시대에 아름다움은 더욱 많은 의미를 지닌다.

여성의 아름다움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은 피부. “여자는 피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피부는 모든 여성의 바람이다. 예쁜 피부가 있어야 세련된 헤어도, ‘신상’ 의상도 진가를 발휘하니 젊은 피부를 갖기 위한 노력은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나는 주름만큼이나 깊어진다.

랑콤은 바로 피부를 위한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온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브랜드로 세월을 거스를 만큼 뛰어난 기술력으로 여성들을 만족시켜오고 있다.

랑콤은 1935년 아르망 쁘띠장(Armand Petitjean)에 의해 설립됐다. 랑콤의 목표는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 것. 그것은 인공의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 여성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랑콤에게 아름다움은 ‘외적인 차원이 아니라 육체와 영혼, 정신을 연계하는 감정이자 감각의 일깨움’이기 때문이다.

조향사였던 아르망 쁘띠장은 코티를 떠나 독립을 선언, 향수를 메인 아이템으로 두고 랑콤을 시작했지만 설립 다음해에 개발된 ‘뉴트릭스(Nutrix)’로 인해 피부에 대한 연구, 그 역사가 시작됐다.

뉴트릭스는 1936년 랑콤의 화학자 피에르 벨롱(Pierre Velon)에 의해 개발됐다.

지질(lipid)이 풍부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이 제품은 화상 상처 치료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고 피부과 시술 후 전문의들에 의해 추천되기도 할 정도로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50년대 영국 국방부가 핵무기의 공격이 있을 때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그 효과를 입증한 셈.

실제로 이 제품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병사들의 상처치유를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화장품계에 대대적인 혁신을 가져온 ‘니오좀(Niosome)’은 1986년에 개발된 안티 에이징 제품으로 피부가 필요로 하는 곳에 황성인자를 공급하는 벡터라이징 기술로 손상된 피부를 치유한다.

랑콤 스킨케어의 하이라이트는 화장품 기술에서 최초로 사용된 ‘바이오미메띠즘’이다. 피부의 신진대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 기술은 피부와 유사한 성분을 피부가 원하는 부분에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벡터(운반체)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루어진 이 기술은 재생력을 높이는 안전한 제품들의 탄생으로 이어져 랑콤의 특허기술이자 가장 진보된 기술로 평가된다.

랑콤은 세계 여성들의 피부를 관찰하기위해 파리와 뉴욕, 도쿄에 개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각 지역 여성들의 피부타입을 연구, 그에 맞는 최상의 제품을 개발하는 랑콤의 연구진은 피부과 전문의, 생물학자, 화장품학자, 화학사, 사회학자 등 3,000여 명에 달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매년 100여 개의 특허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는 프랑스 브랜드 랑콤이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양인을 위한 화장품은 동양인에게 맞지 않는다’는 일리 있는 말도 랑콤의 연구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아시아 여성을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연구소에서 아시아 여성의 피부에 맞는, 아시아 여성만을 위한 화장품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1- 랑콤은 모델선정에 있어서도 철학을 반영한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줄리엣 비노쉬는‘한계를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테마를 표현했다.
2- 랑콤 연구소의 연구진은 피부과 전문의, 생물학자, 화장품학자, 화학사, 사회학자 등 3,000여 명에 달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이들의 연구를 통해 매년 100여 개의 특허가 탄생한다.
3- 1936년 출시된 뉴트릭스는 피부보호와 영양공급에 대한 탁월한 효과로 상처치료를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4- ‘피부과학의 절정’이라 불리는 세크레 드 비 세럼 라인은 피부에 생기와 탄력을 준다.
5, 6- 초창기 랑콤의 심볼. 연꽃은 스킨케어, 아기천사는 메이크업, 장미는 향수를 의미한다.
1- 랑콤은 모델선정에 있어서도 철학을 반영한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줄리엣 비노쉬는'한계를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테마를 표현했다.
2- 랑콤 연구소의 연구진은 피부과 전문의, 생물학자, 화장품학자, 화학사, 사회학자 등 3,000여 명에 달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이들의 연구를 통해 매년 100여 개의 특허가 탄생한다.
3- 1936년 출시된 뉴트릭스는 피부보호와 영양공급에 대한 탁월한 효과로 상처치료를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4- '피부과학의 절정'이라 불리는 세크레 드 비 세럼 라인은 피부에 생기와 탄력을 준다.
5, 6- 초창기 랑콤의 심볼. 연꽃은 스킨케어, 아기천사는 메이크업, 장미는 향수를 의미한다.

랑콤은 파리의 가장 화려한 거리로 일컬어지는 포부흐 쌩또노레에 최초의 바디케어 센터인 부티크, 랑콤 인스티튜트를 세우기도 했다. 뷰티케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미에 대한 전문가를 배출하기도 한 이곳은 현재 최첨단 피부관리실을 운영, 여성들이 스스로를 우아하고 아름답게 가꾸면서 피부 뿐 아니라 심신의 피로를 달래는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마스카라 하면 랑콤’이라 할 정도로 랑콤은 마스카라로도 유명하다. 길고 짙은 속눈썹을 갈망하는 여성의 마음을 100% 이해하는 랑콤은 본래의 속눈썹을 30%이상 길게 표현하고 100도의 컬링력으로 최대 6배의 볼륨을 24시간 이상 지속시켜주는 마스카라로 당당히 마스카라의 대명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랑콤은 모델 선정에 있어서도 특유의 철학을 반영한다. 80년대에 랑콤은 이자벨라 로셀리니를 통해 지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해왔는데 그 뒤를 이어 그의 딸 엘라트라 로셀리니 와이드만이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열정과 에너지, 삶에 대한 낙천적인 태도를 겸비한 현대여성의 전형’으로 선택된 그녀는 ‘현대와 고전미의 자연스러운 하모니’라는 콘셉트로 랑콤을 표현하였으며 대를 이은 랑콤의 모델은 지적인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 랑콤의 철학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향수 등 테마별로 모델을 선정하기도 하는 랑콤은 우아한 메이크업을 표현하기 위해 아네스 사스트로를 선정했으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스킨케어를 강조하기 위해 크리스티아나 레알리를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명품 화장품 시장에서 1위를 장식하며 세계 165개국의 여성들을 만나고 있는 랑콤은 민감한 여성의 피부를 잘 알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피부에 대한 연구는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할 피부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투자라 불리는 랑콤의 임상병리학적 연구의 결과는 안전한 고성능 제품이다.

랑콤은 피부가 먼저 느끼는 편안함으로 여성들을 만족시킨다.

미(美)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여성 개개인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랑콤은 당신 안에 내재된 당신만의 아름다움을 빛나게 한다. 랑콤이 강조하는 지적인 아름다움은 ‘나’만의 아름다움을 통해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것, 바로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는 자존감이다.



글│최유진 미술세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