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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TV 다시 태어나다] IPTV 가정의 '인터넷 허브' 부상
시청자 쌍방향 날개 달고 능동적 참여자 변신 방송주권 이동
홈쇼핑·노래방·가족앨범·커뮤니티 형성 등 안되는게 없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1- 주부들은 IPTV를 집에서 시청하면서 요가나 에어로빅 체조 등을 할 수 있다
2- IPTV가 제공하는 노래방
3- 기아 쏘울차량과 함께 하는 브로드앤TV의 인터랙티브 광고




홈쇼핑, 홈뱅킹, 온라인 게임, MP3 등. 거기에다 뉴스, 날씨, 주가 등을 체크하고, 메신저, 문자전송, 메일, 채팅까지…. 대부분 PC에서 해 오던 기능들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IPTV를 통해 이런 기능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IPTV는 일반 프로그램 TV 시청은 물론, 쇼핑, 정보 검색 등 실생활 문화 전반에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물론 IPTV가 전파를 통해 전송하는 공중파TV와 달리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통신망을 활용한 새로운 매체라는 특성 때문이다.

더욱이 IPTV는 종전 PC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대체’하는 수준에 그치지도 않는다. TV와 PC의 기능이 교차되고 서로 융합되는 새로운 신기술과 기능들이 앞으로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일례로 TV를 보다 인터넷 포털 검색이 가능하다거나 PC에서의 온라인 동호회처럼 TV를 통한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해지는 것 등은 예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모두 IPTV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같은 IPTV의 ‘가공할 위력’은 보다 많은 정보를 더욱 빠른 속도로 전달 할 수 있게 하는 기술 발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정보를 방송국에서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 만이 아닌 시청자와 방송국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차원의 방송 서비스 시대를 열어 주고 있다.

IPTV가 가진 ‘쌍방향성’의 편리성은 우선 쇼핑에서 먼저 피부에 와 닿게 해준다. 지금까지 홈쇼핑을 하려면 TV를 보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날 때 전화기를 드는 것이 수순. 통화가 연결되면 구좌 번호를 불러 주고 주소를 확인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대신 IPTV에서 쇼핑 할 때는 복잡한 이들 여러 과정이 생략된다. 더 이상 전화기를 들 필요도 없고 판매원과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된다. TV로 물건을 확인하고 리모컨으로 모든 절차를 진행하니 훨씬 간단하다. 주문도 결제도 모두 버튼을 통해 간단히 이뤄진다. 쇼핑영상 시청 중 리모콘으로 주문 및 결제하기, 배송상황 체크하기, 상품평 올리기 등이 모두 가능해졌다.

본격적인 양방향 쇼핑 서비스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KT는 소비자가 상품 후기 등을 직접 제작, 재미있는 UCC도 등록시킬 수 있게 해 편리함에 재미까지 더해진 쇼핑 서비스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향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면 제품정보를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양방향 TV쇼핑 서비스도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아직 실제 상용화는 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보면서 맘에 드는 출연자의 옷이나 소품들을 즉석에서 주문해 살 수도 있게 된다. IPTV 서비스에 나선 KT나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은 조만간 시청자들이 이런 ‘현장 쇼핑’에 본격 나설 수 있도록 기술 점검을 마무리중이다.

스포츠 경기나 공연 실황 프로그램 중계에서도 종전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진다.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방송될 때 좋아하는 가수만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선택권이 시청자에게 ‘처음으로’ 부여된다.

KT의 메가TV는 지난 용평 메가 콘서트 때 이런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상용화시켰다. 그룹 ‘빅뱅’의 공연이 열렸을 때 시청자들이 5명의 멤버 중 좋아하는 가수를 비쳐주는 카메라를 스스로 골라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스포츠 경기 시청에서도 똑 같은 화면 선택권이 주어진다. 야구 경기의 경우 1루쪽을 비추는 카메라, 혹은 외야에서 비쳐주는 카메라 등 화면을 시청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IPTV가 가진 양방향성의 특징이 보다 강력하게 실현되는 분야는 역시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면서 줄거리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스토리를 바꾼 다거나 다음에 전개될 상황을 시청자가 선택하는 것은 기본.

KT의 메가TV라이브는 자체 제작 인기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 방송 도중 엑스트라 배우를 공모하는 새로운 시도를 벌였다. 드라마가 방영될 때 출연을 희망하는 시청자들에게 그 자리에서 곧바로 신청을 받은 것. 당연히 IPTV의 버튼을 통해서다.

또 미스터리형사는 첫 방 2주일 전에 주인공들에 대한 OST 테마곡 투표를 실시, 직접 시청자가 뽑은 음악이 실제 드라마의 OST 테마곡으로 삽입이 됐다. KT의 김영완 홍보과장은 “드라마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어도 드라마 제작에 시청자가 일조할 수 있게 된 셈”이라며 “앞으로 IPTV에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최고의 콘텐츠는 시청자가 만들어 가는 드라마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밖에 IPTV의 양방향 드라마에서는 추리 장르 특성을 살려 매 회마다 돌발퀴즈를 제공해 재미있는 문제를 풀 수도 있다. 용의자 인터뷰나 단서 힌트, NG 등의 영상을 따로 감상하거나 최종회에서 용의자 2명을 놓고 다른 결말을 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4- IPTV의 TV강의 프로그램
5- 어린아이가 IPTV의 유아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IPTV는 유아 프로그램들을 다량 구비해 놓고 있다
6- IPTV에서 진행하는 홈쇼핑 채널
7- 메가TV의 자체 제작 드라마'미스터리 형사'


IPTV가 가진 쌍방향성은 프로그램을 넘어 광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IPTV 최초로 지난 해 11월 브로드앤TV에서 인터랙티브(쌍방향) 광고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과 기아자동차 크로스오버 CUV 차량인 SOUL(쏘울)의 ‘Sing a Soul' 캠페인이 그 시작.

먼저 선보인 삼성전자 기업PR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은 TV를 통해 방송됐거나 방송중인 ‘할머니의 손맛’, ‘훈이네 올림픽’, ‘게임 나라 훈이’ 등 3편의 에피소드 중 인상 깊은 1편을 뽑는 이벤트로 진행됐다. 기아차 ‘Sing a Soul’은 쏘울에 관한 다양한 퀴즈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교육 프로그램에서 또한 IPTV의 ‘쌍방향’ 기술은 큰 ‘위력’을 발휘한다. 실시간 교육 방송을 시청하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TV 리모컨 버튼을 통해 문제를 풀고 정답 확인과 채점까지도 가능하다. 강의 중인 강사에게 화면을 통해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 학생의 수강 태도나 출석 여부 등을 부모님들에게 문자로 알려 주는 서비스도 개시를 앞두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유아 교육 프로그램들이 IPTV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이들 IPTV가 가진 양질의 영유아 관련 프로그램들이 워낙 다채롭기 때문이다. 메가패스 라이브의 경우 지난 해 최고 시청률 3, 4위 종목을 아기들을 위한 유아 교육 프로그램들이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도 높다. 이런 방송 소비자들의 성향을 의식, LG데이콤의 myLGtv는 특히 영유아 프로그램과 영어 교육 컨텐츠 확보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유명 강사의 강좌나 인기 프로그램들을 사전에 미리, 혹은 반복해 듣는 복습 시청 등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IPTV의 기본 옵션에 속한다.

IPTV에서 TV 시청을 하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도 커다란 매력이다. 일례로 드라마를 보다 관심 있는 배우가 등장했을 때 곧바로 화면에서 인터넷에 접속, 그 배우과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TV 시청과 인터넷 검색이 한 자리에서 하나의 화면을 통해 동시간대에 이뤄지는 것.

지난 해 메가TV 내에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오픈한 KT는 공중파 실시간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메가TV 라이브 오픈에 맞춰 최근 네이버 검색 서비스도 실시간 채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한 검색창이 제공돼 리모컨으로‘에덴의 동쪽’을 직접 입력하면 지식iN, 블로그 등 5가지의 네이버 검색결과와 TV채널, VOD 등 2가지의 메가TV 컨텐츠 검색결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편리성 때문에 IPTV를 통한 인터넷 검색 서비스는 현재 메가TV 내 양방향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비스 자리를 벌써 굳히고 있다

IPTV가 제공하는 ‘노래방 서비스’도 사람들의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여진다.

‘직장인 B씨. 오랜 만에 시골에 있는 부모님과 친지들을 초대해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리고 생각나는 것은 노래방. 예전 같으면 집 근처 노래방을 찾아 모두들 외출해야 했겠지만 이제는 바로 TV를 켠다. IPTV에서 제공하는 노래방 서비스 덕분이다.’

IPTV의 노래방 서비스 콘텐츠는 시중의 일반 노래방에서 틀면 나오는 것과 100% 일치한다. 유명 회사의 바로 그 제품을 그대로 서비스 하기 때문이다. 기존 노래방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자리에서 부른 노래를 녹음해 전송하면 다시 들을 수도 있고 평점을 매길 수도 있다. KT 메가TV라이브에서는 드라마나 연예기획사와 제휴, 우수곡이나 가수를 선발하는 ‘양방향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각종 문화 공연 정보를 얻기 위해 굳이 인터넷에서 방황(?)할 필요도 없어진다. IPTV에서는 이전까지 TV에서 할 수 없었던 공연 전시 스포츠 경기 이벤트 등의 정보와 일정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더불어 직접 참여 신청까지 리모컨으로 할 수 있다는 것도 시청자들로서는 새로운 경험이 될 듯.

특히 IPTV는 PC를 대체하는 또 하나의 ‘가족 앨범’ 역할을 맡을 것으로도 보인다. 온라인에 등록해 놓은 사진들을 꺼내 TV 화면에서 가족이 함께 보거나 자신이 찍은 동영상도 멀리 계신 부모님의 TV를 통해 보여드릴 수도 있다.

가족들 간의 다양한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을 IPTV가 마련하게 되는 것도 새로운 풍경이다. IPTV가 제공해 주는 커뮤니티 서비스인데 KT는 ‘가족카페’, SK브로드밴드는 CUG(폐쇄이용자 그룹)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로드앤TV는 온라인 동호회로 각광받고 있는 카페 개념을 TV로 가져온 CUG(Closed Users Group) 서비스는 기업이나 종교단체 등 특정그룹이 브로드앤TV의 전용 채널을 이용해 사내방송,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새마을금고가 CUG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이어 건설업체와 종교단체 등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는 기업에서 기존의 위성을 이용, 사내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에 비해 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PTV의 편리한 사용을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시도되고 있다. LG데이콤의 myLGtv는 영화 예고편을 보다가 ‘확인’키를 누르면 본 영화를 처음부터 시청할 수 있는 가이드 채널과 연령대에 맞게 TV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청연령 제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자주 보는 채널들을 등록, 선호채널 메뉴에서 해당채널들만 탐색 가능한 선호채널과 방송편성표 탐색 중 시청을 원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예약해두면 해당 방송 시작 때 알려주는 예약서비스도 새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이와 함께 인기채널은 물론 시청 중 채널과 연관된 VOD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채널, 키즈채널, VOD, 테마관 등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모아 제공하는 키즈전용관 등도 제공한다.

LG데이콤 고연순 홍보팀장은 “IPTV가 가진 효용과 뛰어난 기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에게 인식돼 있는 폭은 좁은 것이 사실이다”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IPTV의 기능들이 상용화 과정을 거쳐 널리 애용되면서 일반인의 생활 문화 패턴에도 엄청난 변화가 몰아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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