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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프리미엄 진 춘추전국 시대
[프리미엄 진]
세븐진·트루릴리젼 이어 로빈스진·제임스진 새 강자로 떠올라





황수현 기자 sooh@hk.co.kr



1-디젤

한때 '프리미엄 진 = 세븐진'으로 대변되던 시절이 있었다. 몇 년 사이 트루릴리젼, 파라수코, 허드슨 진, 제임스 진 등이 차례차례 소개되면서 지금은 바야흐로 춘추전국 시대다.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이제 더 이상 프리미엄 진이라는 단어에 혹해 큰 돈을 쓰는 사람은 없다. 반면 예쁘다고 소문이 나면 국내에 없는 상품이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는 마니아 층이 남았을 뿐이다. 당당한 시그니처 워싱과 정교한 디테일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진 브랜드, 그 중 최고는 누구일까?

로빈스 진 Robins Jean

지금 가장 뜨는 프리미엄 진 브랜드. 핏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뒷 모습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골드 스터드와 펑키한 느낌의 엔젤 윙 로고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청바지의 이름인 로빈은 디자이너의 이름이자 사장의 이름. 프랑스 출신 로빈 크리티엔이 만든 로빈스 진은 론칭 4년만에 미국의 거대 프리미엄 진들을 제치고 헐리웃 배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고급화 전략을 유지해 원단 선정, 디자인, 워싱을 모두 직접하며 한정 수량 생산, 노 세일 전략으로 패션 피플들을 애태우고 있다.

아직 한국에 정식 론칭하지 않았지만 신세계 백화점 '블루핏' 매장과 롯데 백화점 '진 스퀘어'나 각종 온라인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세븐 포 올 맨 카인드 Seven for all man kind

: 국내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진을 도입한 주인공. 세븐 포 올 맨 카인드(seven for all man kind)를 줄여 세븐진이라고 부른다. 미국 LA에서 론칭한지 올해로 9년째이지만 아직도 프리미엄 진 시장의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과도한 금속 장식이나 과장된 실루엣을 배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핏과 질 좋은 스트레치 원단의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그 브랜드 네임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 강점이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경 소개돼 특유의 부츠컷 핏과 A포켓으로 유명해지기 시작, 이제는 너무 알려져 조금 흔한 느낌이 흠이라면 흠이다. 올해부터는 제일모직에서 독점권을 따내 브랜드 매장 외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누디 진 nudie jeans

생지 데님으로 유명한 스웨덴 데님 브랜드. 생지 데님이란 워싱을 거치기 전의 청바지인데 일부러 빳빳하고 전혀 길들지 않은 데님을 상품으로 내놓아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누디진을 구입한 사람들은 청바지를 입고 바닷물에 들어가기, 6개월 동안 한번도 벗지 않기 등의 노하우를 통해 자신만의 워싱을 만들고 온라인 동호회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누디진을 만든 사람은 데님 브랜드 리(Lee) 유럽의 디자이너였던 마리아 에릭손. 입을수록 자연스러워지고 멋있어진다는 데님의 특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브랜드의 콘셉트가 재미있다. 생지 데님뿐 아니라 워싱 데님도 판매하는데 주로 펑크하고 거친 느낌의 워싱으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트루릴리젼 TRUE RELIGION

뒷 포켓의 큼직한 말발굽 자수와 허리 택에 그려진 부처의 얼굴로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트루릴리젼. 국내에는 '전지현 청바지'로 알려지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는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한물 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판매 1위, 그리고 백화점 데님 편집숍에서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메가 브랜드다.

처음에 남성 전용 데님으로 출발해 그 디테일을 그대로 여성 데님에도 적용했기 때문에 다른 프리미엄 진들에 비해 디자인이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다.

커다란 버튼, 굵은 스티치, 용 무늬 자수 등 터프한 느낌이 강하지만 그 자연스러운 맛에 찾는 마니아들이 많다. 바지의 옆선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뒤로 휘어지는 입체 패턴과 자연스러운 워싱이 강점.

1-로빈스 진
2-트루릴리젼
3-누디 진

제임스 진 James Jeans

2003년 9월 론칭 이후 미국 프리미엄 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제임스 진. 알고 보니 디자이너이자 대표가 한국인이라 한 번 더 놀라게 했던 브랜드다.

뒷 포켓에 다트를 넣어 마치 브래지어처럼 엉덩이를 감싸 볼륨 있어 보이도록 만드는 기법이 제임스 진의 주무기. 이 특유의 핏 때문에 패리스 힐튼과 제시카 알바 등 패션 피플들이 즐겨 입으면서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허벅지에 하이라이트와 쉐이드를 적절하게 믹스한 워싱을 넣어 여성의 다리를 가늘고 길어 보이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살 수 있지만 디자이너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 진출이 멀지 않은 듯. 마니아들에게는

디젤 DIESEL

유럽 프리미엄 진의 대표 주자. 닳고 해지고 낡은 청바지를 작품처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섬세한 디스트로이드 장식과 터프한 진흙 워싱은 디젤의 트레이드 마크.

청바지뿐 아니라 토털 브랜드로서도 이미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패션에 관심을 가져보려는 남성들에게는 가장 먼저 거치는 입문용 데님이다.

다리를 자연스럽게 타고 흐르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퍼지는 부츠 컷 스타일이 인기로, 자탄, 자티니, 티멘, 바이커 등 수많은 히트 모델이 나와 있다.

디젤을 만든 디자이너 렌조 로소는 스스로 빈티지 룩의 광신도로 리바이스가 유행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구멍 난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다니며 브랜드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리플레이 REPLAY

이탈리아 출신의 프리미엄 진. 1981년에 론칭한 꽤 전통 있는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아는 사람들끼리만 아는 희귀 브랜드였다. 최근 국내 전개사가 정해져 본격적으로 보여질 예정이다.

워싱 하나를 만들기까지 스무 번 이상의 샘플링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일반적인 슬림 핏부터 넉넉한 배기 핏까지 다양한 실루엣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키니 부츠컷과 보이 핏, 앤티 핏 등은 다른 브랜드에서 찾을 수 없는 리플레이만의 시그니처 핏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브랜드 창립자인 클라우디오는 젊은 시절 안드리아노 골드슈미드와 렌조 로소 등과 함께 일했고 나중에 독립해 각각 리플레이, 골디, 디젤 등 최고의 프리미엄 진을 만든 주인공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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